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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엣지 모델 첫 출시 '생산지 분산' 라인업 고정 시사, 관세·SKT 사태 등 대외변수 상존

김도현 기자공개 2025-05-14 10:03:0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3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단순 기술력 과시용이 아니다. 소비자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폰을) 가볍게 만들겠다는 것이 시작점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13일 삼성 강남에서 열린 '갤럭시S25 엣지' 출시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 최초로 슬림형 제품을 내놓았다. 연초 선보인 갤럭시S25 플러스와 울트라 중간 사이즈로 두께(5.8mm)와 무게(163g)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얇게 만들면서 기존 성능과 기능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는 매년 2차례 스마트폰 공개 이벤트(언팩)를 통해 플래그십 모델을 발표한다. 접는 스마트폰(폴더블폰)이 등장하면서 상반기 갤럭시S, 하반기 갤럭시Z 시리즈를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엣지 모델을 위한 언팩을 진행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부문장 대행을 겸하게 된 노태문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장이 짧게 등장했다.

작년 하반기 '갤럭시Z폴드 SE'를 출시할 때는 개최하지 않았다. 이 제품의 경우 출시국도 한국, 중국 등으로 한정했다. 반면 갤럭시S25 엣지는 30여개국 대상으로 판매할 방침이다.


임 부사장(사진)은 "타깃은 글로벌인데 한국, 미국, 중국, 영국 등의 주요 도시부터 출시할 것"이라며 "파트너사와 전략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시기가 정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갤럭시S25 엣지는 생산지도 다각화한다. 미국발 관세이슈 대응 차원으로 읽힌다. 현재 삼성전자는 한국, 베트남, 인도 등에서 스마트폰을 제작하고 있다. 중저가 모델 일부는 중국 협력사를 통해 생산하기도 한다.

강민석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각 지역마다 어디서 공급하는지, 어떻게 제공하는지 등이 유리할지 판단할 것"이라면서 "메이저 생산지보다는 나눠서 양산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했다.

같은 맥락에서 삼성전자는 엣지 모델이 일시적인 제품이 아님을 언급했다. 강 상무는 "엣지는 갤럭시S25 패밀리라 부른다"며 "고객 니즈, 가격대나 연령대, 지역 등을 고려해서 출시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추후 갤럭시S 또는 갤럭시Z 시리즈에 엣지 모델이 포함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경쟁사 행보와도 연관된다. 앞서 중국 업체들이 슬림형 스마트폰을 공개한 바 있다. 애플도 아이폰 라인업에 해당 품목을 추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바일 업계 내 두께 경쟁이 본격화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엣지 판매목표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적잖은 물량을 기대하는 눈치다.

이에 대해 임 부사장은 "혁신적인 제품이고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 모두 발전됐다"며 "1030세대에서 선호도가 높은 걸로 안다. 많은 판매량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SK텔레콤 해킹 사태 등이 흥행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신규 가입과 별개로 기기 변경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갤럭시S25 엣지 물량은 평소 받는 만큼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관련 사안에 대해 별도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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