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증권사]ROE·ROA 1위 키움증권…순익 톱3 '한투·삼성·키움'③[수익성]키움 운용손익 흑자전환 덕, 증권사 6개 평균 ROE '10%' 견조
홍다원 기자공개 2025-05-21 08:12:37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5일 07시25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요 증권사의 수익성 지표를 분석한 결과, 키움증권이 자기자본순이익률(ROE)와 총자산순이익률(ROA) 부문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ROE 16.89%를 기록해 수익성 1위를 차지했다.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이 급증하며 견고한 경영 효율성을 유지했다.반면 대신증권은 ROE와 ROA가 모두 전년 대비 급감했다. 자기자본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비해 이익 규모가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밸류업 공시를 통해 향후 ROE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키움증권 순이익 '3335억→7721억' 증가, 수익성 1위
THE CFO는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통해 국내 증권사 6곳(은행 계열 제외)의 수익성 지표를 집계했다.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6곳이다. 수익성은 ROE와 ROA,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 등 세 가지 지표로 가늠했다.
증권사 6곳 중 2024년 ROE가 가장 높았던 곳은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 ROE는 16.89%에 달했다. 두 자릿 수 ROE를 기록한 한국투자증권(13.73%), 삼성증권(12.51%)과 비교해봐도 높은 수치다.
ROE 상승분 기준으로도 키움증권이 1위를 차지했다. 2023년 7.82%에 그쳤던 키움증권 ROE는 1년 새 9.07%포인트(p) 증가했다. 키움증권 ROE가 개선된 이유는 순이익 증가에 따른 것이다. 특히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키움증권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은 2023년 3335억원에서 2024년 7721억원으로 131%나 증가했다. 대손준비금은 향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대출금, 미수금 등을 말한다. 손실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회계상 설정한다. 따라서 보다 실질적인 수익성을 평가할 수 있다.

키움증권 순이익이 대폭 늘어난 건 상품운용 손익이 흑자 전환한 덕분이다. 특히 해외 주식 거래 증가에 따라 수수료부문 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키움증권 상품운용 손익은 2023년 마이너스(-)1350억원에서 2024년 4870억원으로 돌아섰다.
ROA에서도 선방했다. 키움증권 2024년 ROA는 1.73%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0.78%) 대비 0.95%p 증가한 수치다. 수익성에 더해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어 ROA는 삼성증권(1.48%), 한국투자증권(1.46%), 메리츠증권(0.93%), 미래에셋증권(0.73%), 대신증권(0.63%) 순으로 높았다.
◇ROE 하위 '대신증권'…밸류업 통해 10% 목표
반면 ROE가 가장 낮았던 증권사는 대신증권이었다. 2023년 30.44%에 달했던 대신증권 ROE는 1년 만에 3.33%로 37%p나 급감했다. 순이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대신증권의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 역시 10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6852억원) 대비 85% 감소한 수치다.
ROA 역시 0.63%를 기록하면서 6개 증권사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에 대신증권은 지난달 3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자본 규모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이익 성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실제 대신증권 ROE는 3.33%에 그친 것에 비해 나머지 증권사 평균 ROE는 10.35%를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밸류업을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자본 확대 기간으로 설정했다. 초대형 IB를 목표로 해당 기간 동안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주주들에게 비과세 배당을 통해 수익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 순위를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2023년 1960억원을 기록했던 순이익이 2024년 6948억원으로 254% 증가하면서 재무 건전성이 탄탄해졌다.
순이익 규모 자체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투자증권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6개 증권사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1조원대의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2024년 순이익 규모는 1조1786억원이었다.
이어 삼성증권(7989억원), 키움증권(7721억원), 미래에셋증권(6948억원), 메리츠증권(5132억원), 대신증권(1019억원) 순이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실리콘투, 1분기 성적표 '상세 공개'…"IR 활동 강화"
- '이익 개선' 더핑크퐁컴퍼니, 상장 불씨 되살리나
- [캐시플로 모니터]'벌크업' 한세예스24,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전환
- [R&D회계 톺아보기]연구개발 투자 늘리는 롯데웰푸드, H&W 강화 '결실'
- hy,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행사서 와인 접근성 확대
- [i-point]대동,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 개발' 위한 MOU 체결
- [i-point]위세아이텍, 공공데이터 품질관리 역량 '재입증'
- [RWA가 쏘아올린 VC 펀딩난]종투사 모험자본 투자 의무화, 출자 숨통 틔울까
- 세라젬, '셀트론 순환 체어' 신규 출시
- '융복합 테마파크' 모노리스, 대성파인텍 품에 안긴다
홍다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Financial Index/증권사]ROE·ROA 1위 키움증권…순익 톱3 '한투·삼성·키움'
- TSMC CFO의 자신감
- [Financial Index/증권사]평균 유동비율 123%, 단기 유동성 관리 '양호'
- [Financial Index/증권사]건전성 '최고' 미래에셋, 레버리지 극대화 메리츠
- [저평가 시그널: PBR 0.3]저평가 탈출 나선 증권주…밸류업 효과 보나
- [CFOs View]'트럼프 관세전쟁에' TSMC는 낙관론 폈다
- [Financial Index/신세계그룹]현금흐름 개선된 이마트, 투자 늘리는 신세계
- [Financial Index/신세계그룹]순차입 '10조' 이마트…순현금 이어간 신세계I&C
- [Financial Index/신세계그룹]계열사 중 빛난 이마트 '흑자전환'
- [Financial Index/신세계그룹]매출 29조 지킨 이마트, 별도 기준 '역성장' 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