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프라 강자' 스톤피크·아이스퀘어드, DIG에어가스 인수 검토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이어 동종매물 검토, 국내 시장 관심 높아

윤준영 기자공개 2025-05-21 08:11:15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0일 15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인프라 전문 투자사 스톤피크와 아이스퀘어드캐피탈이 국내 산업용 가스사 DIG에어가스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두 회사는 작년 동종업체인 에어프로덕츠코리아에 이어 DIG에어가스 인수 가능성도 따져보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DIG에어가스 매각 주관사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은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한 데 이어 입찰 일정을 정했다. 다음달 첫째주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둘째주까지는 숏리스트(적격 후보)를 추린다는 계획이다.

DIG에어가스 희망 매각가가 약 5조원 수준으로 높은 만큼 실탄이 넉넉한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KKR과 브룩필드, EQT파트너스, 블랙록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인프라 전문 운용사인 스톤피크와 아이스퀘어드캐피탈 등도 최근 DIG에어가스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스톤피크와 아이스퀘어드캐피탈은 국내에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글로벌 인프라 부문에서 전문성을 지닌 '큰 손'으로 꼽힌다. 최근 들어 두 회사 모두 아시아 지역, 특히 한국 시장에 부쩍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1년 설립된 스톤피크는 현재 약 10조원 상당의 AUM을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다. 블랙스톤 출신인 마이클 도렐(Michael Dorrell)과 트렌트 비키(Trent Vichie)가 설립했으며 현재 뉴욕 본사와 더불어 홍콩, 런던 등에 글로벌 오피스가 있다.

국내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2020년 8월 스톤피크가 설립한 재생 에너지 플랫폼 'Peak Energy'를 통해 500MW 이상의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디지털 인프라 플랫폼인 'Digital Edge'를 통해서는 서울 강남의 데이터 센터와 부산 센텀시티의 케이블 랜딩 스테이션 시설을 인수했다.

아이스퀘어드캐피탈은 2012년 설립된 미국계 인프라 전문 운용사로 펀드 규모만 약 53조원에 이른다. 현재 글로벌 인프라 펀드 3호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투자하는 그로쓰마켓 인프라 펀드 소진에 주력하고 있다. 그간 아시아에서는 대만 태양열 플랫폼 천야에너지, 인도 및 동남아시아 도시가스 회사인 AG&P 등에 투자했다. 한국 시장에도 관심이 많아 최근 사무소 설립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스톤피크와 아이스퀘어드캐피탈은 작년 산업용 가스 회사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당시 KKR, 브룩필드 등 글로벌 PEF 운용사들과 경쟁을 펼쳤지만 결국 대주주가 매각 의사를 거둬들이며 딜이 잠정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두 회사는 이미 국내 산업용 가스업에 대한 스터디를 마쳐 금번 DIG에어가스 딜에 순조롭게 참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가격이다. 최근 DIG에어가스 M&A의 열기가 미온적인 가운데 이들이 높은 가격을 써내 유력 후보들을 앞지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린다. 최근 미국 관세 정책이나 경쟁사인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재매각 가능성 등으로 DIG에어가스 원매자들의 투심이 다소 시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KKR이나 브룩필드가 유력한 후보로 꼽히지만 에어프로덕츠코리아보다는 DIG에어가스의 매력도를 다소 낮게 보고 있다는 전언이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한국 산업용 가스 시장에서 점유율 19.4%로 DIG에어가스(17.5%)보다 높다.

또한 에어프로덕츠코리아와 달리 DIG에어가스는 맥쿼리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어 PEF 운용사의 손을 탔다는 점은 부정적인 요인이다. 일반적으로 세컨더리 투자의 경우 투자자 입장에서 향후 매각 시점까지 밸류업을 꾀할 수 있는 여지가 적다는 단점이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