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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GS25, 매장당 매출 '엇갈린 희비' 매장수 1위는 CU... 총매출 및 매장당 매출은 GS25

신수아 기자공개 2013-05-16 16:04:24

이 기사는 2013년 05월 16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대형마트 규제의 반사이익을 고스란히 안았던 편의점 업계가 매장수를 대폭 늘리며 성장했다. 업계 1·2위를 달리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 역시 지난해 2000개의 매장을 출점시키며 볼륨 키우기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두 업체의 매출 대비 매장당 수익성에서는 희비가 엇갈린 모습이다. 매장수에서 월등히 앞서는 BGF리테일이 매출면에서는 GS리테일에 1위를 내줬다.

올해부터 강화된 편의점 출점 제한으로 향후 수익성의 향배는 매장당 매출 및 수익성 향상이 결정지을 것으로 보여 편의점 업계의 '집객'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편의점 'CU')과 {GS리테일}(편의점 'GS25')의 지난해 기준 매장수는 각각 7938개, 7138개를 기록했다. 반면 BGF리테일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2조8572억 원을 기록했고 GS리테일의 총매출액은 2조9731억 원으로 나타났다. 매장수로 업계 1위를 달리는 BGF리테일의 총매출액이 GS리테일의 매출액에 비해 적은 모습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총매출을 산출하는 것이 업체마다 상이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단순 비교가 쉽지 않다"며 "지난해 CU로 브랜드를 전환하며 다소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총매출액 대비 매장수로 매장당 매출을 환산했을 경우, CU 편의점 한 곳당 연간 매출은 3억6000만 원이며 GS25 편의점 한 점포당 한 해의 매출은 4억2000만 원 수준이다. 올해부터 편의점의 출점이 제한된 상황에서 매장당 매출은 향후 기업 전체의 수익성으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물론 단순히 총매출액을 매장수로 나누는 것엔 한계점이 있다. 우선은 지난해말 집계된 총매출을 연말기준 점포수로 나눌 때는 모든 매장이 12개월간 영업을 했다는 가정하에 이루어진다.

그러나 실제로 지난해 BGF리테일은 1250개의 점포를, GS리테일은 831개의 문을 열었다. 이들 매장의 개점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점포별로 매출이 집계되는 시점도 달라지는 셈이다. 일례로 1월에 문을 연 매장은 12개월간의 매장 매출이 반영되지만 11월에 문을 연 매장은 단 2개월의 매출만 집계되는데도, 신규 출점 매장으로 집계되어 연말 총 매장수에 반영된다.

한국신용평가 김희은 연구원은 "점포수를 집계한 시점이 연말이다보니 매장별로 매출 기여도가 상이하다는 점이 반영되지 못했다"며 "그러나 이를 감안해도 매장당 매출과 영업수익성은 GS리테일이 다소 높다"고 밝혔다.

매장당 매출의 차이는 브랜드인지도 및 점포 운영전략에서 찾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CU편의점의 전신은 '훼미리마트'로 일본훼미리마트와 손을 잡고 국내에 들여온 브랜드인 반면 GS25편의점은 국내 자생적 브랜드다.

김 연구원은 "출발점이 국내에서 점포 운영을 하다보니 실제로 국내 운영에 맞는 제품 개발 등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던 측면이 있다"며 "도시락 메뉴나 포인트 카드 등 집객 매력도가 높은 서비스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GS가 보유하고 있는 마트와 연계하다보니 상품 경쟁력도 높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매장수가 많다는 것은 같은 브랜드끼리의 경쟁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별점포별로 경쟁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다보니 이는 개별 매장 매출에 다소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프랜차이즈 편의점 업계 경쟁 또한 심화되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만4000여개의 편의점 매장이 분포해 있다. 업계 3위에 머물렀던 세븐일레븐은 최근 3년간 매장수를 3배 가까이 늘리기도 했다.

그러나 올 해 부터는 매장 수 경쟁도 쉽지 않아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작년 12월 기존 편의점 250m내에는 신규 가맹점을 열지 못하도록 하는 '프랜차이즈 모범 거래기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달 전국적으로 250가량의 점포가 새롭게 문을 열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월평균 80개 남짓으로 출점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편의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출점 제한으로 기존 매장의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접근성 뿐 아니라 충성도 높은 고객을 잡고 추가 고객을 끌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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