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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시장으로 인정받기 시작…시장 뛰어드는 VC [모태펀드 문화콘텐츠 투자 9년 ⑤]한투파·키움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벤처캐피탈, 영화투자 도전장

이윤정 기자공개 2014-02-24 10:01: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20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문화·콘텐츠 투자에 관심을 갖는 벤처캐피탈이 늘어나고 있다. 정통 벤처캐피탈로 탄탄한 투자 기반을 확보한 하우스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다양한 플레이어는 투자처 뿐 아니라 투자기법 다양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양질의 기관투자가들이 문화·콘텐츠 투자 사업에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것은 이제 영화 및 문화산업이 온전한 투자시장으로 자격을 갖춰나가기 시작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 키움, 200억 영화투자 펀드 결성...한투파, 1000억 문화콘텐츠펀드 도전

국내 벤처투자업계 최강자인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문화·콘텐츠 투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수의 영화 흥행작에 참여해 투자 선구안을 인정받은 전요셉 이사를 스카웃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내보였다. 추가적인 인력 보강도 계획하고 있는 한투파는 올해 사업 목표 중 하나로 문화콘텐츠펀드 결성을 내세웠다. 결성 목표 금액도 1000억 원으로 설정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키움인베스트먼트도 최근 영화 투자를 시작했다. 작년 11월 200억 원 규모의 문화 콘텐츠펀드인 '키움문화벤처제1호 투자조합'을 결성한 것. 키움인베스트먼트 역시 영화 제작 및 투자에 경험이 많은 노성규 팀장을 영입해 발 빠르게 펀드 결성을 성사시키며 투자 여건을 갖췄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모태펀드 주도의 문화콘텐츠펀드 조성을 통해 기대하는 가장 큰 효과는 민간 자본의 유인"이라며 "새로운 운용사의 등장은 이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새로운 민간 출자 기관들의 출자 가능성을 의미한다"며 정통 벤처투자 기관들의 참여를 환영하고 있다.

투자 기법에서도 기존에 이뤄진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법들이 소개돼 질적으로도 문화·콘텐츠 투자 산업이 풍성해 질 것이란 기대도 내비쳤다. 한투파는 투자 이익 관점에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투자 기법을 도입할 계획이다. 김종필 한투파 투자본부장은 "단순 프로젝트 투자가 아닌 에쿼티(지분) 투자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영화투자를 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한투파가 정통 벤처투자에서 쌓은 다양한 투자기법을 영화투자에 접목, 한투파의 투자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란 계획이다.

◇ "영화·문화 콘텐츠 시장, 투자 수익 기대할 수 있는 환경"

많은 벤처기관투자가들은 영화·문화 콘텐츠 분야가 투자할 만한 산업군으로서의 요건을 갖춰 나가고 있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영화투자 관계자는 "2012년부터 영화산업이 돈을 버는 시장으로서의 여건을 마련했다"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기본적인 투자 시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태펀드 주도의 콘텐츠투자펀드가 영화 투자 물꼬를 트면서 투자시장으로서의 기틀이 잡혀가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모태펀드를 필두로 시스템이 있는 투자기관들이 진출하면서 영화 투자시장이 체계화 되고 투명성을 확보하게 됐다는 것이다. 결국 이런 변화가 다시 좋은 운용사들을 영화 투자시장으로 유인하게 됐다는 것이다.

김종필 본부장은 게임산업을 예로 들며 영화 투자시장에 부는 변화에 대한 기대, 성공 가능성을 설명했다. 그는 "게임분야 역시 불과 몇 년 전 만해도 벤체캐피탈이 쉽게, 활발하게 투자하는 영역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기본적인 투자 룰(rule)이 오픈되고 객관화 되면서 이제 게임산업은 벤처캐피탈 투자에 큰 축이 됐다"며 "영화산업 역시 시스템을 갖춰 나가고 그에 걸 맞는 투자회사들이 진출하면서 투자 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을 봤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영화·콘텐츠 산업도 이제 투자·이익 관점해서 접근이 가능해졌다고 판단한다"며 "펀드를 결성해서 단순히 운용보수를 받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과보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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