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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그룹 형지, '바우하우스' 매각 불구 부채비율 높아 부채비율 203%..올해도 외형 확장 예정

연혜원 기자공개 2015-03-27 10:55:2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6일 09: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로커다일, 올리비아하슬러로 유명한 패션그룹형지(이하 형지)가 바우하우스 건물을 매각하며 재무개선에 나섰지만 부채비율을 크게 낮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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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는 지난해 12월 서울시 동대문구 장안동에 위치한 패션몰 바우하우스 건물을 830억 원에 매각한 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수자는 코크렙해피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CR리츠)이다.

형지 관계자는 "유통업은 고정자산을 묶어놓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투자재원 마련과 재무 개선을 위해 바우하우스 건물을 매각했다"며 "올해 에스콰이어 인수자금에도 일부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형지는 당초 세일앤리스백(Sales & Lease Back) 방식으로 바우하우스 건물을 임대해 사용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일앤리스백은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와 건물 등을 리스회사에 매각하고 다시 임대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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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우하우스 장안점

문제는 바우하우스 매각차익금으로 부채를 메워도 여전히 부채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형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채비율은 203.2%로 전년도보다 약 100% 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자본총계는 1198억 원, 부채총계는 2434억 원이다.

지난해 재무개선에 나섰다고 하지만 200%대의 부채비율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 된다. 같은 해 한섬의 부채비율은 27.1%였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97.4%였으며 한세실업은 136.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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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하우스는 830억 원에 매각됐지만 차익금은 82억 원에 불과해 부채비율을 낮추는 데 큰 기여를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차익금은 2013년 부채총액인 3319억 원의 2.5% 밖에 해당되지 않는 금액이다.

형지 관계자는 "작년에 바우하우스 매각차익을 남긴 것 외에도 이월재고자산 현금화와 동시에 생산량을 축소해 판매율을 높여 부채 비율을 줄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도 이에프씨(옛 에스콰이어) 인수를 앞두고 있어 차입금이 늘어날 여지가 높다.

형지는 지난달 27일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이었던 이에프씨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본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에프씨 인수자금은 약 7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업계에는 이에프씨 인수금의 상당부분을 외부 차입으로 조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형지의 현재 단기차입금 내역은 지난해 1220억 원으로 지난해 1311억 원보다 7%가량 감소했다. 장기차입금의 경우 현재 580억 원으로 2016년까지 상환하겠다는 계획이다.

형지 관계자는 "당분간 외형확장은 계속될 것"이라며 "판매율 증대로 영업이익을 늘려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투자도 꾸준히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형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4009억 원, 영업이익은 132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각각 2%, 1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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