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D사장 "OLED시장 개화 시간 걸릴 것" 디스플레이 시장 위축 우려, 투자 방식·시점 '고민'
김경태 기자공개 2015-10-16 08:45:13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5일 18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이 디스플레이 시장 위축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 침체에 대처할 뜻을 밝혔다.한 사장은 1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5 한국전자산업대전'을 찾았다. 한 사장은 원래 전날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이 경기도 파주시의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을 찾으면서 이날 참석하게 됐다.
그는 "한국디스플레이협회장 자격으로 온 것"이라면서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나 당사나 열심히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글로벌 시장의 디스플레이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관련된 투자가 더 일어날 때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사장은 투자 방식과 시점에 대한 고민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현재 어떤 투자를 할 것인지, 물량승부가 맞는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게임의 룰을 바꾸려 노력 중이고 우리 나름의 노하우를 살려서 경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8월 'LCD생산 20주년 기념 전략발표회'에서 2018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시장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10조 투자는 대형·플렉서블 OLED 확대와 사이니지 등 신시장 개척, 초대형 UHD TV, IT·모바일 제품 성능 강화를 위한 프리미엄 LCD(액정표시장치) 분야에 집중될 예정이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이런 노력을 통해 OLED 시장을 주도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연구원은 "삼성은 아직 기술 개발단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사의 경우 양산을 할 수 있는 충분한 기술력이 되기 때문에, 기술 개발만큼 모델 개발에도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이날 방문한 행사장에서 OLED 제품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LG디스플레이 전시 부스에서는 제품 하나하나를 살펴보면서 상품을 기획한 직원과 연구원 등에게 질문을 수 차례했다. 전시품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위치를 관람객이 보기 좋게 조정하는 등 세심한 지시를 내렸다.
삼성디스플레이 전시 부스도 관심 있게 둘러봤다. 한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전시한 제품을 보고 "열심히 잘 만들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UHD CURVED 등 곡면 제품을 유심히 관찰한 그는 "앞에서 볼 때랑 옆에서 볼 때 너무 다른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 후 한 사장은 JSR, 선익시스템, 탑엔지니어링 등의 부스에 방문해서도 OLED와 관련한 기술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여러 기업들의 대표들과 인사를 나눈 그는 마지막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장비 기업인 케이씨텍(KCTECH)에 방문했다. 케이씨텍에서는 고석태 대표 등과 미팅룸에 들어가 10분 이상 깊은 대화를 나눈 후 행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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