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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홀딩스, 한솔로지 지분 '8%'만 매입 왜? 한솔EME 보유 지분 14% 인수 고려…최대 22%로 확대 가능

김창경 기자공개 2015-11-25 08:27:53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4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홀딩스가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자회사 지분 공개매수에 나선 가운데 한솔로지스틱스의 지분은 8%만 매입하기로 결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키기에는 한참 부족한 수준이다. 향후 한솔EME가 보유한 한솔로지 지분 인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솔홀딩스는 오는 12월 말부터 한솔제지 및 한솔로지 주식을 각각 210만주(12.7%), 130만주(7.89%)씩 공개매수 할 계획이다. 한솔홀딩스는 2016년 말까지 두 회사의 지분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한솔홀딩스는 한솔제지 지분 15.3%를 보유하고 있다. 공개매수가 계획대로 완료되면 이는 28%까지 상승한다.

눈에 띄는 것은 한솔로지 지분율이다. 현재 한솔홀딩스는 한솔로지 지분을 들고 있지 않다.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끝나도 지분율은 7.89%에 그친다. 한솔제지 지분율을 28%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과 대조적이다.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키는 데에만 12%가량의 지분이 더 필요하다.

한솔홀딩스, 한솔로지 지분 '8%' 매입 배경은

한솔홀딩스는 한솔EME가 보유한 한솔로지 지분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솔EME는 한솔홀딩스의 자회사이자 한솔로지 지분 13.8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주회사법 상 한솔EME는 한솔홀딩스와 함께 한솔로지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 한솔홀딩스는 내년 말까지 한솔EME의 한솔로지 지분을 처리해야 한다.

한솔EME는 크게 한솔로지 지분을 한솔홀딩스에 넘기거나 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행위 제한 요건을 피할 수 있다. 다만 한솔로지가 그룹의 화물운송을 담당하고 있는 핵심 계열사고 한솔홀딩스의 지배력도 크지 않은 상황에서 한솔로지 지분을 외부에 매각할 것으로 보기 어렵다.

결국 한솔그룹은 한솔EME를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인적분할한 뒤 한솔로지 지분이 포함된 투자부문을 한솔홀딩스에 합병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솔홀딩스가 한솔EME의 지분 98%를 확보하고 있어 사실상 완전 자회사인 데다 비상장사여서 상대적으로 인적분할 과정도 수월하다. 한솔EME에 대한 지분율을 유치한 한솔로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한솔홀딩스가 공개매수로 한솔로지 지분 7.89%를 매입하고, 한솔EME의 한솔로지 지분 13.87%를 흡수하면 한솔홀딩스의 한솔로지 지분율은 21.76%까지 상승한다. 한솔홀딩스가 한솔로지 지분율을 높이는 동시에 지주회사 요건이 충족된다. 여기에 한솔PNS의 한솔로지 지분까지 따로 매입하면 지분율은 22.34%로 확대된다.

한솔홀딩스 관계자는 한솔로지 지분 7.89% 공개매수 계획에 대해 "현재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우선 일정량을 매입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추가 지분 확보 방안에 대해 결정된 바 없지만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행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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