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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銀 신용평가, '숨은 고객' 찾아낼까 상거래·지급결제·SNS활동 '빅데이터' 활용, 중금리대출 노크

한희연 기자공개 2015-12-14 11:20:58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1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은행)을 준비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모두 기존과 다른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 타깃인 중금리대출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새로운 평가 모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취득한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모두 컨소시엄 참여사들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존 은행권에서 다소 소외된 중금리대출 시장 공략을 위해 컨소시엄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결제 정보 등을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차별화된 신용평가시스템인 '카카오스코어'를 통해 중금리대출 시장의 혁신을 이뤄 나가겠다는 목표다. 카카오뱅크가 활용 가능하다고 밝힌 데이터는 크게 3가지다. 우선 은행, 증권, 카드 등 기존 금융권의 거래내역 등과 신용평가사의 데이터는 기본이다. 이 부분은 주로 KB국민은행과 한국투자금융지주, 우체국 예금과 보험, SGI서울보증 등의 정보를 활용할 방침이다.

또 콘텐츠나 상거래 등에서 확보한 고객 결제 정보나 판매자 매출 정보, 지급 결제 관련 정보 등 '온라인 활용 데이터'를 더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데이터는 G마켓이나 우체국 쇼핑, 예스24, 넷마블, 로앤 엔터테인먼트, 카카오택시 등에서 확보가 가능하다.

온라인이나 모바일 소셜 활동에 기반한 추가 데이터는 카카오스코어의 비밀 병기다. 카톡이나 카카오스토리, 다음 검색 등을 통해 고객 선호도나 SNS활동 내용, 관계 사슬정보 등을 파악, 이를 신용평가 시스템에 녹일 생각이다.

차별화된 신용평가시스템을 바탕으로 카카오뱅크는 중금리대출 시장, 특히 온라인 마켓의 소상공인, 카카오택시 기사나 대리기사, 카카오앱툰이나 예스24, 로엔 등에서 활동하는 작가와 음악가 등 카카오뱅크만의 차별화된 고객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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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뱅크는 차별화된 신용평가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빅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기존 신용평가모델로는 접근할 수 없었던 고객을 찾아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뱅크에 따르면 기존 신용평가시스템으로는 신용거래가 없거나 자료가 부족한 고객에 대한 정확한 신용평가가 어려웠다. 기존 신용평가 등급 상으로 1~3등급은 2000만 명, 4~6등급은 1840만 명, 7~10등급은 480만 명이라고 분류 했을 때, 3년 내 신용거래가 없어 어떤 등급에도 들지 않은 '숨은 고객'은 1046만 명으로 분석됐다.

K뱅크는 금융이력에 의존한 전통적 신용정보에서 진일보한 주주사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평가모형인 CSS(Credit Scoring System)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CB, CSS 정보에 통신·결제 등의 정보를 추가해 중위 등급 고객의 리스크까지 정교하게 평가할 수 있는 신용평가모형을 운영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는 우리은행 위비뱅크 등 중금리 CSS 구축 역량과 KT, BC카드, KG이니시스 등 광범위한 고객 지불 결제 정보, 한화생명의 핀테크 스코어링 개발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특히 주주사의 압도적 빅데이터는 핵심 기반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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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와 K뱅크의 새로운 신용평가모델 개발은 기존 금융회사들이 다루지 못했던 영역을 발굴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금리대출 고객군의 신용위험이 기존 은행권이 다뤘던 고객군보다는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체로 건당 대출금액이 적을 것으로 예상돼 리스크가 집중도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정현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은 "기존의 금융거래정보 위주의 데이터 이외에 모바일·온라인 활동과 통신·경제 등의 정보를 추가한 빅데이터 기반의 고도화된 신용평가시스템을 활용해 중신용 대출자의 신용분석이 보다 체계화될 것"이라며 "차주별 대출금액은 소액다건 위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아 신용집중위험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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