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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다시 적자로 돌아서나 12월 영업이익 마이너스 돌입…LCD패널 가격 폭락 탓

이경주 기자공개 2015-12-28 08:30:55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3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LGD)가 주력 제품인 LCD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폭락으로 이달 들어 영업손실을 기록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D는 4분기 들어 10월과 11월에는 영업흑자를 기록했지만 이달부터 손실을 내기 시작해 월간 영업이익 적자전환이 유력시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시장의 관측보다 상황이 더 빠르게 악화되는 모습이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LGD가 내년 상반기 적자전환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TV패널의 재고조정이 지속되는 동안 패널가격도 하락해 내년 상반기에 LG디스플레이가 영업적자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밝혔었다.

LGD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LCD패널의 판매가격이 이달 들어 연초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폭락한 것이 예상보다 빠르게 수익성이 악화된 원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수급현황이 가장 좋았던 32인치 LCD패널 가격이 올해 1월 98달러에서 현재 55달러로 폭락했다"며 "이는 감가상각을 고려하지 않은 순수 LCD제품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캐쉬코스트) 수준의 판가로, 손해를 봐가며 팔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이유로 경쟁사 삼성디스플레이도 LCD사업부문이 지난 11월 적자전환했다"고 덧붙였다.

한상범 LGD 대표이사 부회장이 최근 잇따라 해외순방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설명이다. 한 부회장은 지난달 정기임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직후 축하연을 물리치고 대신 4박5일 일정으로 대만 출장에 나섰다. 최근엔 중국 사업장을 돌며 거래처와 관계를 조율하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LGD 적자돌입은 2011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LGD는 유럽발 금융위기가 발생한 2011년 영업손실 7635억 원을 냈다. 하지만 이후 2012년 9124억 원, 2013년 1조1633억 원, 2014년 1조3573억 원 영업흑자를 기록하며 매년 수익성을 개선시켜 왔다. 올해 상반기까지도 영업이익(1조2320억 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8%나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영업이익(3229억 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8%나 줄더니 급기야 이달 들어 영업적자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적자는 짧게는 내년 1분기, 길게는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D의 주요 거래처 중 하나인 중국TV업체들의 재고정리가 LGD 판가를 낮추고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는 돼야 이 작업이 끝날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LGD영업이익
LGD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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