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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證, 계열사 통한 벤처투자 역량 극대화 [중기특화 증권사 후보]신기술금융·VC 2곳 보유...모회사 현대重의 동반성장 정책에도 기여

민경문 기자공개 2016-03-24 09:04:00

[편집자주]

금융당국이 선정하는 중기특화 증권사 지위를 둘러싸고 중소 증권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대형사에 밀려 수익 확보에 고전하고 있는 중소형사들의 현실을 여실히 대변하고 있다는 평가다. 더벨은 오는 29일 PT 심사를 앞두고 있는 13곳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3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후보로서 하이투자증권이 가진 경쟁력의 원천은 무엇일까. 시장에서는 현대기업금융과 현대기술투자 등 중소·벤처기업 투자 역량을 보유한 계열사의 활용가치가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모회사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협력사들과 동반성장 가치를 추구해 왔다는 점 또한 정성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이 소속된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재 창업투자회사(VC)와 신기술금융사를 각각 한 곳씩 갖고 있다. 현대기술투자와 현대기업금융이 그 주인공이다. 현대기업금융은 현대중공업이 지분 72.1%를 보유중이며 현대기술투자를 자회사(지분 70%)로 두고 있다. 올해 1월 김기식 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양사의 신임 대표이사로 영입한 바 있다.

현대기업금융은 1996년 대부업체로 출발했지만 지난해 11월 신기술금융회사로 업종을 전환했다. 현대중공업그룹으로선 기존 벤처캐피탈인 현대기술투자와 함께 추가로 신기술금융사까지 보유하게 된 셈이다. 국내 그룹사 가운데는 흔치 않은 포트폴리오다. 장차 양사가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에서는 현대중공업이 현대기업금융 지분 전량을 하이투자증권에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지분을 넘길 경우 '현대중공업 → 현대삼호중공업 → 현대미포조선 → 하이투자증권 → 현대기업금융·현대선물 → 현대기술투자'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만들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으로선 이들과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둘러싼 효율적 지원이 가능해진다.

현대중공업 역시 지난해 5월 하이투자증권을 중심으로 금융 계열사를 재편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계열사인 현대기업금융과 현대기술투자 두 곳을 통해 중소벤처 투자 역량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중소특화 증권사 입찰에서도 타사 대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사모투자펀드(PEF) 설립을 통해 현대중공업이 도모하는 동반성장 정책에도 적극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2011년 8월 약정액 1000억 원 규모의 '코에프씨 현대중공업 협력사 동반성장 제일호'를 업계 최초로 만들었다. 절반은 현대중공업 협력업체들, 나머지 절반은 중소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구조다. IBK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공동 무한책임투자자(GP)로 참여하고 있다.

창투조합을 통한 간접 투자도 여러 차례 단행했다. 지금까지 3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에는 미용·의료기기 업체 '지티지웰니스'에 투자해 중소기업전용시장인 코넥스 상장까지 이끌었다. 특히 코넥스 지정 자문인으로서 2013년 2건, 지난해 4건의 코넥스 IPO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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