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주 ETF, 액티브펀드보다 낫네 ARIRANG고배당주, 국내 주식형펀드 중 1위…연 초 이후 수익률 10.12%
강우석 기자공개 2016-06-02 09:22:17
이 기사는 2016년 05월 31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高)배당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연 초 이후 상승세를 거듭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 종목에 대거 포진했다. 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이 횡보를 거듭하는 증시 상황 및 저금리 국면에 발맞춰 투자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3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한화ARIRANG고배당주증권 ETF(주식)'의 연 초 이후 수익률은 10.1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주식형펀드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그 밖에 '키움KOSEF고배당ETF(주식)'와 '교보악사파워고배당저변동성증권ETF(주식)'도 같은 기간동안 8.47%, 6.81%의 수익률을 올리며 각각 3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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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와 관련된 펀드는 통상 채권이자 및 배당수익 등을 꾸준히 확보하고자 하는 인컴형 상품이다. 편입한 종목의 주가가 상승하지 않더라도,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성향을 띠고 있어 예·적금 금리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ARIRANG고배당주의 배당수익률은 3.30% 정도로 2% 내외인 제1금융권 정기예금 금리보다 1.5배 이상 높다.
하지만 배당형 ETF로 자금유입이 늘어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ETF 중 배당과 관련된 9개 종목의 순자산은 지난달 말 기준 3472억 원으로 석 달 전(3083억 원)에 빌해 13% 정도 증가했다.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고배당주 위주로 꾸려진 ETF의 수익률이 덩달아 상승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포스코, 한국전력,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의 종목이 강세를 보인 게 주효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성과 조정을 받고 있지만 연 초 이후 배당주로 여겨지는 종목들이 꾸준히 상승했다"며 "저희 상품 뿐 아니라 고배당ETF 종목들이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이유"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ETF 시장의 주 참여자인 기관투자가 뿐 아니라 리테일 고객들의 투자 전략이 달라졌다고 보고 있다. 박스권 증시 및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고배당, 스마트베타 등 스타일 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해석이다.
다른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금리가 낮은 저성장기에 고배당상품으로 큰 자금유입이 있었고, 그 결과 고배당지수의 성과가 좋았다"며 "한국의 투자자들도 이러한 양상을 보이면서 주식시장 전체의 수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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