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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운용, 공모 메자닌 운용으로 방향 전환 자문사 라이노스, 운용사 전환도 한몫

강우석 기자공개 2016-06-14 10:38:46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9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자산운용이 지난해 설정한 메자닌펀드의 운용 전략을 바꾼다. 사모 메자닌(Mezzanine) 종목의 자문을 담당했던 라이노스자산운용(구 라이노스투자자문)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공모 메자닌에만 투자하기로 했다. LS자산운용은 당분간 사모 메자닌 시장에서 우량 기업들이 발행하는 물량이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자산운용은 최근 자사 펀드 'LS라이노스메자닌분리과세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의 이름을 'LS메자닌분리과세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으로 바꿨다. 펀드의 운용 보수도 0.62%에서 0.48%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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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메자닌분리과세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의 설정 이후 순자산 및 수익률 추이. (출처: theWM)

펀드명을 바꾸게 된 것은 LS자산운용이 지난 2일자로 라이노스자산운용과의 자문 계약을 해지했기 때문이다. LS자산운용의 메자닌 펀드는 공모주 및 메자닌, 유동화채권 등에 집중 투자하는 고위험·고수익 콘셉트의 상품으로 지난해 6월 설정됐다.

당시 자문사였던 라이노스자산운용은 메자닌 종목 선정 과정에 참여했다. 창투사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하상백 대표가 설립한 라이노스자산운용은 메자닌 종목 선정에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중견기업들이 사모로 발행하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전환우선주(RCPS) 중 우량 매물을 선별하는데 탁월한 역량을 보여왔다.

하지만 LS자산운용이 향후 사모 메자닌 시장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면서 라이노스자산운용은 더 이상 종목선정 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LS자산운용은 자문수수료 비용이 줄어든 점을 감안해 펀드의 운용 보수도 0.62%에서 0.48%로 0.14%포인트 낮췄다.

LS자산운용 관계자는 "사모 메자닌 시장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좋았지만 작년부터 발행물량이 줄기 시작하고 성장성있는 종목들도 좀처럼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며 "1년 여 정도 고민하다가 사모 상품에는 투자하기 않기로 결정하고, 협의 하에 라이노스자산운용과 계약을 해지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라이노스자산운용의 자문 역량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고, 시장 상황이 따라주지 않는게 계약을 해지한 가장 큰 이유"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라이노스자산운용이 최근 운용사로 전환했다는 점도 또 다른 배경으로 꼽는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은 지난 5월 운용사 전환을 마친 뒤 카카오 및 GS건설이 발행한 CB를 담은 '프로젝트 메자닌 펀드'를 지난달 20일 설정했다. 이 상품은 미래에셋대우 전국 각 지점을 통해 100억 원 어치가 완판될 만큼 고액자산가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라이노스투자자문이 자산운용사로 전환한 것도 LS자산운용이 자문계약을 해지하기로 한 배경일 것"이라며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두 자산운용사가 상호 간에 자문계약을 맺는 것은 껄끄러울수도 있다"고 말했다.

LS자산운용의 메자닌펀드는 앞으로 공모주, 스팩(SPAC)은 기존의 방식대로 편입하되 메자닌 상품은 공모로 발행된 것만 담을 방침이다. 지난해 6월 설정된 이 펀드의 운용자산 규모는 333억 원이며 누적수익률은 3.99%다. 판매사로는 미래에셋대우가 단독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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