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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프리미어블루 PB 계약직 배치…배경은 정규직 PB, 성과 따른 급여 차등화 어려워

이상균 기자공개 2016-06-14 11:00: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3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PB센터 역할을 하는 프리미어 블루(Premier Blue) 소속 PB를 모두 계약직으로 배치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성과에 따른 급여 차별화를 위해서다. 그동안 프리미어 블루는 일반 지점과 소속 본부가 달랐지만 차이점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일반 지점 PB에 비해 더 많은 성과를 내고도 급여 차이는 크지 않아 PB들에게 동기부여가 쉽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손익분기점(BEP)이 높은 PB센터의 특성상 수익창출의 필요성이 더 크다는 점도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프리미어 블루와 일반 지점, 소속 본부도 달라

NH투자증권의 지점은 크게 3종류로 나눠지며 소속 본부도 각각 다르다. 우선 일반 리테일 지점은 지역본부에 속한다. 이중에는 대형 점포로 분류되는 WMC도 포함돼 있다. 금융PLUS본부는 NH농협은행과 공동으로 만드는 복합금융점포를 관리한다. 복합금융점포는 광화문과 여의도 본사영업부를 시작으로 6개까지 지점을 늘렸다.

프리미어 블루는 프리미어 블루 본부 소속이다. 서울에만 3곳(서울파이낸스센터의 강북 센터, 강남파이낸스센터의 강남 센터, 도곡동 군인공제회관의 골드넛 센터)이 위치해 있다. 이대희 상무가 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 상무는 우리투자증권 시절 강북지역본부장과 Wholesale 영업2본부장, 상품Sales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영업통이다.

문제는 프리미어 본부 소속 PB들의 성과 평가 기준이 일반지점과 복합금융점포 소속 PB와 비교해 별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특히 정규직 PB는 성과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급여수준이 일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1년에 금융상품 판매 실적이 500만원에 불과한 부장급 PB는 성과급은 전혀 수령하지 못하지만 기본급만 1억 2000만 원에 달한다. 여기에 자녀 학자금을 통해 한해 2000만 원 가량을 지원받는다. 반면 한해 금융상품 판매 실적이 2억 원이 넘는 차장급 PB는 성과급에 기본급을 최대한 받아도 1억 2000만~1억 3000만 원 수준이다.

NH투자증권 지점장은 "이런 왜곡된 구조 탓에 정규직 PB들이 굳이 힘들여 일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라며 "열심히 일한 직원들의 사기도 떨어지고 동기 부여가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의 PB는 "계약직 PB의 경우 기본급이 적은 대신, 성과급 비중이 높기 때문에 성과별 급여 차이가 커진다"며 "프리미어 블루의 PB들은 영업 실적이 좋기 때문에 오히려 계약직을 선호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PB센터, 연간 BEP 1억 원 넘는 곳이 수두룩

NH투자증권 프리미어 블루 PB들의 불만 중에는 상품 판매 캠페인도 들어가 있다. ISA, 재형저축, 소득공제장기펀드 등의 판매실적도 프리미어 블루의 PB 성과 평가 항목에 포함돼 있다. 이 같은 상품들은 소득 수준이 높은 PB센터의 고객들에게는 관심 밖이다. NH투자증권 PB는 "프리미어 블루의 PB는 고액자산가 고객의 자산을 증식하는 데만 집중해야 한다"며 "성과 평가 항목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프리미어 블루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프리미어 블루가 위치한 사무실은 1년에 사무실 임대료로 수 천만 원을 지급해야 하는 곳이다. 여기에 PB들의 몸값이 높다. 서울파이낸스센터에 위치한 은행 PB센터 지점장은 "지점 크기가 100평이 넘으면 한 달에만 임대료로 1000만 원 이상이 나간다"며 "관리비와 임대료까지 합치면 지점의 월간 손익분기점(BEP)이 2500만 원을 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는 PB센터는 수익 창출에 대한 압박이 더욱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NH투자증권 지점장은 "1년에 영업수익이 10억 원은 돼야 제대로 된 PB 반열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며 "금융상품 판매 및 자산관리 보수율이 50bp라고 할 경우, 고객 자산을 최소 2000억 원을 모아야 한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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