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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아해운, 부채비율 400% 아래로 257억 유증 청약률 100%…유입자금으로 선박할부금 상환

이효범 기자공개 2016-12-30 10:31:06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9일 09: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아해운의 부채비율이 올 연말 400%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최근 실시한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유입된 자금 중 절반 이상을 부채상환 자금으로 사용해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누리게 됐다.

흥아해운은 29일 257억 원에 대한 유상증자 주금 납입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신주는 내년 1월 12일 교부되며, 상장은 다음날인 13일 이뤄진다.

이번 유상증자 청약률은 100%에 달했다. 앞서 우리사주조합과 주주배정으로 청약을 실시한 결과 청약률은 94.85%였다. 일반공모로 진행된 실권주가 128만 7318주에 그쳤지만 청약주식수는 7억 9327만 400주였다. 청약경쟁률만 616:1에 달했다.

흥아해운이 발행하는 신주의 가격을 주가보다 싼 1030원으로 책정하면서 일반공모에서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공모가 마감됐던 지난 27일 흥아해운 주식의 종가는 1285원으로 신주와 비교해 255원 비싸다.

흥아해운은 올 연말 부채비율 감축을 목표로 유상증자에 나섰다. 한진해운 사태 이후 금융권에서 해운업에 대한 대출 기준을 강화하려는 조짐을 보이자 선제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셈이었다. 또 부채비율이 400%를 웃돌 경우 선박펀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도 이번 유상증자를 추진한 배경이었다.

흥아해운은 이번 유상증자로 연말 기준 부채비율이 400%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유입된 자금 257억 원을 시설자금 182억 원, 운영자금 75억 원으로 각각 사용한다. 부채를 줄이기 위해 시설자금을 선박할부금 상환에 활용하고. 국외연료비를 결제하는데 나머지 운영자금을 투입한다.

이미 올해 상반기 한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했지만 부채비율 상승을 막지 못했다. 흥아해운의 올해 3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480.13%에 달했다. 작년 말 357.39%였던 부채비율이 9개월 만에 122.74%포인트 치솟은 셈이었다.

동남아 노선을 확대하는데 필요한 투자금을 차입으로 조달했던 게 부채비율 상승의 주 요인이었다. 해운시황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운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자 수익성 개선도 요원한 상태였다.

흥아해운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자본이 늘고 유입된 자금을 부채 상환에 사용하면 부채비율이 개선될 것"이라며 "결산 중인 상황이라 구체적인 수치를 알 순 없지만 부채비율은 올 연말 기준 300% 중후반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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