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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모든 것이 물음표, 실마리 안보인다" [크레딧 애널의 수다]①"불확실성 이벤트 산적, 대내외 여건 예의주시"…경계심 팽배

김병윤 기자/ 김진희 기자공개 2017-01-31 16:36:28

[편집자주]

'크레딧 애널리스트 3명이 모이면 지구가 망한다' 자본시장에 떠도는 우스갯소리다. 그만큼 보수적이고 비판적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그들의 수다는 어둡다. 그러나 통찰이 있다.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는 자본시장 내 불안요소가 드러난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그들을 만났다. 참여 애널리스트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위해 소속과 실명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6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첫 크레딧 애널리스트의 수다에는 업계에서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인사 세 명을 초대했다. 바이 사이드와 셀 사이드를 오가며 탄탄한 업력을 쌓은 실력자들이다.

산전수전을 경험한 베테랑들에게도 2017년 크레딧 시장 전망은 쉽지 않은 주제였다. 그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현재 산적해 있다는 뜻이다. 시장에 충격을 줄만한 대내외 이벤트가 너무 많다.

전반적으로 어두운 전망이 나왔지만, 물음표가 달린 시장 상황이 오히려 신용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었다. 변동성이 확대된 탓에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경계심을 높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긴장감이 떨어졌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사건·사고들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사회 : 2016년 크레딧 시장을 평가한다면.

A : 크게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하반기 금리가 반짝 오르는 구간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

C : 동의한다. 3분기까지 괜찮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사회 : 2017년 많은 변화가 있다. 역시 가장 큰 변화는 미국에 새로운 정권이 들어선 것이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도 관심이 쏠린다.

C : 트럼프 정권이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열쇠를 쥐고 있다. 연일 화제를 몰고 다닌다. 트럼프 한 개인에서 비롯되는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다.

A : FOMC의 기조도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 FOMC에서 수치 상의 즉각적 변화 없이 금리 변동의 시그널만 나타나도 파장이 클 것이다.

C : 최근 시장은 아이러니한 측면이 있다. 긴 호흡을 갖고 봤을 때 변동성이 크지 않아 보일 때가 있다. 1거래일을 예로 들면, 장 마감 때 보합으로 끝나는 경우가 있다. 결과만 두고 봤을 때 변동성이 크지 않은 듯 보이지만, 장 출발 후 시시각각 변동폭은 상당히 크다.

B :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고요한 편이다. 채권과 외환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A : 주식시장도 우량 종목 일부를 제외하고는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당장 중국과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가 불거지면서 관련 종목들이 나가떨어지지 않나.

C : 기관투자자들이 섣불리 나서지 않는 분위기다. 현재 크레딧 시장은 물음표 투성이다.

A : 국내의 정치 이슈도 불확실성을 키운다. 현재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거론되는 기업들이 많다. 발행사의 경제 활동이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다.

C : 국내 대선도 점검 사항이다. 대선은 언제하는지, 누가 대통령 후보로 나올지 등 의구심만 증폭되고 있다.

B : 불확실성이 크지만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모르겠다'는 분위기가 짙을수록 리스크가 낮아질 수 있다. 만약 시장의 관점이 확고하면 투자행위 등이 한 방향으로 쏠리게 된다. 하지만 지금처럼 예측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모든 주체들이 조심스러워진다. 한 번 터지면 부정적 파급력이 어마어마한 금융 사고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C : 동의한다. 투자 행위에 있어서 무리수를 안 두는 분위기다. 경계심이 확실히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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