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규모의 경제 달성...이제는 수익률" [2017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올해의 퇴직연금 하우스 - 미래에셋대우
최필우 기자공개 2017-02-23 11:02:0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2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퇴직연금 시장 강자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 퇴직연금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했고, 증권사 중 유일하게 확정기여형(DC) 적립금 2조 원을 넘어서는 등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실적배당형 상품과 대체투자(AI) 상품 비중을 늘려가며 수익률 제고에 힘쓰고 있다. 이는 2017 코리아 웰스 매니지먼트 어워즈에서 올해의 퇴직연금 하우스로 선정된 비결이기도 하다.
|
◇인적 자원·전산 시스템에 지속 투자해 수익 창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05년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된 이후 퇴직연금 사업 인프라에 지속 투자해왔다. 퇴직연금 담당 임직원을 확충하고 사업에 필요한 전산 시스템을 발전시켰다.
그 결과 최근 퇴직연금 사업에서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퇴직연금 사업을 통해 약 334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운용관리·자산관리 수수료와 상품 판매 보수를 합친 금액이다. 대다수 증권사가 퇴직연금 사업에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외형 측면에서도 성장을 이어갔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6조 5617억 원을 기록해 전체 사업자 중 9위로 올라섰다. 특히 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그는 실적 개선과 적립금 규모 증가 요인으로 전문성을 갖춘 구성원을 꼽았다. 연금부문은 연금지원본부와 연금컨설팅본부로 구성돼 있고, 두 본부에는 각각 42명, 36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다. 퇴직연금 사업자 중 지원 인력이 가장 많다. 퇴직연금 제도 초장기부터 근무해 온 이들이 많아 전문성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다.
실무를 책임지는 강효식 미래에셋대우 연금지원본부장 역시 "인적 자원이나 전산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증권사에 비해 퇴직연금 사업에서 한 발 앞서나갈 수 있었다"며 "특히 다국적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컨설팅팀은 전체 사업자 중 가장 많은 다국적 기업을 고객으로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리금보장 상품에서 펀드·대체투자로 '리밸런싱'
지난해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147조 원 까지 성장했다.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중 90%이상은 원리금보장 상품으로 운용되고 있다. 원금 손실을 내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원리금보장 상품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원리금보장 상품에 치우친 퇴직연금 자산을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리밸런싱하고 있다. 원금 손실 방지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저조한 수익률을 내는 것 역시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노후대비를 불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미래에셋대우 퇴직연금 적립금 중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된 자산은 1조 4152억 원이다.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중 가장 큰 금액이다. 앞으로도 실적배당형 상품 규모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해 시작한 대체투자 역시 확대할 방침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본사 IB부문, 투자전략부문과 협업해 퇴직연금 운용에 필요한 대체투자 상품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원금보장형상품보다 수익률이 1~2% 높고,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 투자 대상이다.
강 본부장은 "과거에는 안전자산인 원리금보장 상품만을 고집하는 경우가 대다수였지만 최근에는 실적배당형상품에 관심을 갖는 퇴직연금 담당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자산관리 차원에서 퇴직연금을 운용해 가입자들이 노후를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진옥동 회장, 글로벌·자본시장 '톱 레벨' 기반 구축 경과는
- [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진옥동 회장의 '자사주 사랑'…평가액 '9억' 4대 금융 최대
- 우리금융, 신사업 주도권 '지주→은행' 이동한 까닭은
- [Policy Radar]홍콩H ELS 판매사별 기본배상비율, '적합성'에서 갈렸다
- [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3년째 성과급 '0원'…'명예회복' 절치부심
- [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함영주 회장, '글로벌' 성과에 달린 비계량지표 평가
- [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함영주 회장, 자사주 매입 없이도 '리딩금융급' 주가 관리
- 우리금융, '메리츠 모델' 증권·종금 겸영 택한 배경은
- 대구은행, '대기업·가계 대출' 시중은행 전환 기반 삼는다
- 우리금융, 증권 M&A 자본부담 최소화…'보험 인수전' 의식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