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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수익원' 찾는 교보증권 [S&T 하우스 분석] ①올해 S&T본부 신설…장외파생상품 주력

김슬기 기자공개 2017-04-10 10:46:32

[편집자주]

증권사 S&T는 세일즈(sales)와 트레이딩(trading)을 결합한 부서이다. 증권사들이 자산관리 사업으로 체질을 변화시켜 나가면서 상품발굴의 핵심부서로 S&T가 부상하고 있다. 각 증권사별 S&T 조직의 경쟁력, 그리고 시장 진단·전망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6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은 수익구조 다각화를 위해 올해 초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교보증권은 종전에 없던 S&T(sales&trading)본부를 신설했다. 새로 생긴 S&T본부는 총 4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다. FICC구조화부와 FICC운용부, 자산운용부, 글로벌 AI부 등이다. S&T본부에는 강은규 상무를 포함해 총 32명이 근무하고 있다.

S&T본부의 주축은 FICC(Fixed Income, Currency, Commodity) 부문이다. 교보증권은 2010년 FICC 관련 부서를 신설한 이후 꾸준히 영업수익을 창출하면서 점차 관련사업의 규모를 확대해왔다. 교보증권의 FICC 부문은 타 증권사와는 달리 장외파생상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교보증권 조직도

본부를 이끌고 있는 강은규 상무는 2010년 FICC팀이 만들어졌을 때 팀장으로 합류했다. 당시 FICC팀은 장외파생운용본부 내에 속해있었다. 보통 FICC부서는 채권본부에 속해있지만 교보증권 FICC팀은 OTC본부에서 시작한 것.

이후 조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했다. 2년 전에는 FICC 역시 채권파생에 강점이 있었기 때문에 주식파생본부와 합쳐졌다. 이후 파생본부가 탄생했고 지난해 말에는 자산운용본부를 흡수해 S&T본부로 바꿨다. 강 상무는 "현재 교보증권의 조직은 대형사의 본부 2~3개를 합쳐놓은 구조"라며 "대형사에서 주력으로 하고 있지 않는 장외파생(OTC) 비즈니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FICC구조화부은 주로 FICC 관련 상품을 주로 백투백이라는 구조로 발행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백영훈 부장이 부서를 이끌고 있으며 총 5명의 직원이 함께 일을 하고 있다. FICC운용부는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등을 자체 헤지하고 운용하는 팀이다. 최문선 부장이 조직을 이끌고 있으며 총 10명이 일하고 있다.

자산운용부은 기존에 있던 자산운용본부가 S&T본부 내에 흡수됐다. 해당 팀에서는 채권운용, 주식운용 같은 운용 북(Book)을 가지고 있다. 흔히 업계에서 말하는 프롭 트레이딩의 역할을 한다. 홍준호 부장이 해당 부서를 맡고 있으며 총 13명이 근무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생긴 글로벌 AI부는 오주용 부장이 부서를 이끌고 있다. 해외에서 소싱될 수 있는 대체자산을 고객들에게 중개하거나 구조화를 해서 상품화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재 교보증권이 운용하고 있는 자금 규모는 총 3조원 가량이다. 파생상품을 주로 담당하는 FICC 관련 부서는 약 2조원 가량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자산운용 파트에서는 1조원의 자금을 굴리고 있다. 타사의 S&T본부에서 운용하는 자금 규모보다는 적다. 하지만 타 증권사들이 가지고 있는 현물 주식이나 채권은 많지 않아서 일괄 비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강은규 교보증권 S&T본부장은 "교보증권은 장외파생상품(OTC)을 주로 거래하고 있어서 운용규모로 따지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현물 채권을 100억 원 가지고 있다고 하면 100억 원을 운용하는 게 맞지만 채권스왑(bond swaps)계약의 경우 100억 원 가지고 있다고 해도 운용규모에 포함시키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외파생 규모로 따지면 운용규모는 휠씬 크다고 덧붙였다.

큰 규모의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교보증권의 전략은 확고하다. 타사와 정면으로 승부를 하지 않고 잘할 수 있는 부분을 특화시켜서 꾸준한 수익을 내자는 것. 현 S&T본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FICC 관련 부서는 2010년 생긴 이후 단 한번도 적자를 보지 않고 수익을 내왔다. 총 15명 남짓한 인력으로 첫 해를 제외하고 매년 100억 원에서 400억 원 선의 영업수익을 내왔다는 게 그 방증이다.

교보증권 S&T본부는 올해 1분기에만 해도 1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냈다. 그는 "못 벌때도 1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내야 한다"며 "주식 외에 다양한 상품을 롱숏한다거나 스왑을 통해 베이시스 트레이딩을 하는 등 최소한의 리스크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보증권 FICC

인력구성도 타사와는 완전히 다르다. 현재 본부 내에 있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파생상품을 다루기에 적합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주로 박사학력의 퀀트 전문가나 보험사의 해외투자 전문인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각 부서를 이끌고 있는 부서 팀장 모두 보험사 출신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4명의 팀장들은 한화생명, 삼성생명, 흥국생명, 미래에셋생명 출신이다.

강 본부장은 "보험사의 경우 2000년대 초반부터 국채 장기물이나 해외투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왔다"며 "보험사 인력들의 경우 해외 론(Loan), 해외부동산, 다양한 구조의 CDO(부채담보부증권), 메자닌 등 다양한 상품을 다뤄본 경험이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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