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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운용사 각축장 되는 TDF 시장 미국 내 상위 5개 업체 중 4곳 국내시장 진출

김슬기 기자공개 2017-09-01 09:26: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30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내 타깃 데이트 펀드(TDF·Target Date Fund) 상위 5개 자산운용사 중 4곳이 한국시장에 진출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TDF는 은퇴 시기에 맞춰 연령대별로 투자 자산을 자동적으로 배분해주는 펀드를 말한다. 현재 미국 내 상위 운용사와 손잡은 운용사들의 TDF 설정액은 국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30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 설정된 TDF의 설정액은 총 3782억 원(28일 기준)이다. 삼성자산운용의 TDF에는 연초 후 1384억 원이 유입되면서 현재 1855억 원이 모였다. 전체 시장사업자 중 4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TDF알아서'가 875억 원의 자금을 모으면서 20.8%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TDF 현황

그 밖에도 KB자산운용의 'KB온국민TDF'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마음편한TDF',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자산배분형/전략배분TDF' 등이 시장에 출시됐다. 또 한화자산운용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TDF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상품을 출시했거나 출시할 예정인 운용사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제외한 대부분의 운용사가 외국의 TDF 상위 운용사와 손을 잡았다. 특히 미국 내 상위사업자들과의 협력이 두드러졌다. 가장 먼저 시장에 진입한 삼성운용은 캐피탈그룹과 협력했고, 한국투신운용은 티로프라이스(T.Rowe Price), KB운용은 뱅가드(Banguard)와 관련 상품을 냈다. 올해 안으로 상품을 내놓을 한화운용은 JP모간과 출시를 논의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미국 TDF 시장 규모는 총 9850억 달러였으며 뱅가드가 33.6%, 피델리티(Fidelity) 21.2%, 티로프라이스 16.5% 순이었다. 이 뒤를 캐피탈그룹과 JP모간이 이었다. 결국 미국 내 상위 사업자 중 피델리티를 제외하고 4곳의 운용사가 다 시장에 진입한 셈이다. 국내 법인을 가지고 있는 피델리티자산운용은 당분간 한국시장에서 TDF를 출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운용사들이 올해 본격적으로 TDF 경쟁에 뛰어들면서 이를 가입하는 투자자들의 선택지도 넓어진 상황이다. 국내 운용사가 손잡은 해외 운용사의 특징에 따라 TDF 상품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이를 잘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운용보수에서 강점이 있는 곳은 KB운용의 상품이었다. KB운용과 협력하는 뱅가드의 경우 세계 최대의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여서 TDF에 담기는 자산 자체도 인덱스 펀드가 주가 된다. 국내자산 중에서는 KB스타코스피200 ETF와 KB스타단기국공채액티브 ETF 등이 담긴다. 이 때문에 총보수 수준이 0.13~0.15%로 타사 대비 가장 낮은 보수를 기록하고 있다. 타사의 보수는 0.3~1.02% 정도다.

삼성운용과 한국투신운용이 손잡은 캐피탈그룹과 티로프라이스는 둘 다 액티브 운용에 강점이 있는 곳이다. 다만 삼성운용은 펀드의 투자자산 대부분을 캐피탈그룹이 운용하는 12개의 펀드에 분산하고 한국투신운용은 해외 투자에 관해서만 티로프라이스 펀드를 담는다. 또 일부는 한국투신운용의 펀드를 담는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자사의 TDF의 경우 한국시장에 20% 가량 투자하고 있다"며 "한국인의 생애주기에 맞춰 펀드 구조를 설계하려면 한국시장 투자도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티로프라이스가 적극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한화운용과 JP모간이 내놓을 TDF는 JP모간의 펀드 스타일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JP모간의 TDF는 액티브 펀드 뿐 아니라 인덱스 펀드까지 추가해서 넣고 있다. 부동산, 원자재 등 대체투자 자산도 포함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국 내 TDF 운용사의 경우 수 십년간 운용해 온 노하우가 쌓여있다"며 "손잡은 운용사의 스타일과 투자자의 성향을 잘 따져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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