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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 기술특례 본격화…NRDO 인정받나 기술성 평가 통과 여부 '주목'…KB증권과 2분기 예심청구 추진

양정우 기자공개 2018-04-10 15:13:41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6일 18: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RDO(No Research & Development Only)' 기업 브릿지바이오가 기술특례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약 연구를 하지 않고 임상시험과 기술수출만 수행하는 사업 모델이다. NRDO 비즈니스가 기술성 평가에 통과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6일 IB업계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는 지난달 평가기관 2곳에 기술성 평가를 의뢰했다. 기술특례 상장에 도전하려면 먼저 공인 평가기관에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올해 2분기 안에 평가 결과를 토대로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문제는 브릿지바이오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NRDO는 말 그대로 연구(Research)는 하지 않고 오직 개발(Development)만 시도하는 사업이다. 바이오 사업은 크게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단계와 임상시험, 기술이전 등 개발단계로 나뉜다. 이 가운데 개발단계만 따로 떼어낸 비즈니스인 것이다. 초기 연구단계의 신약 후보를 확보해 임상을 진행하고, 그 뒤 대형 제약사와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구조다.

일반적으로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주로 신약을 연구하는 바이오 기업이 활용해 왔다. 공식 평가기관은 바이오에 대한 직접적인 연구 결과를 기술로서 인정해온 것이다. 이 때문에 브릿지바이오가 임상시험 수행과 기술수출 역량만으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할지 아직 미지수다. IB업계에서 NRDO가 하나의 기술로서 공인받을지 주목하는 이유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비즈니스여서 평가기관에서 기술로 인정할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등 신약 선진국에선 NRDO 사업의 입지가 확고하다"며 "NRDO가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가능성이 높아 기술성 평가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NRDO 사업을 단순히 임상 대행과 기술수출 매칭 업무로 평가하면 안된다"며 "선도화합물(lead compound) 발굴부터 라이선스아웃까지 모든 단계에 임직원의 업력과 노하우가 집약돼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브릿지바이오는 설립 당시 국내 바이오 업계에 NRDO 돌풍을 일으킨 기업이다. 지난해 초반 아직 신생사인 브릿지바이오에 IB의 상장 러브콜이 쏟아질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현재 상장주관사는 KB증권이다.

브릿지바이오는 바이오 업계에서 베테랑으로 통하는 이정규 대표가 설립했다.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한 뒤 LG생명과학연구소에서 에이즈치료제와 항응혈제 등 신약을 설계했다. 당시 해외프로젝트팀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로 신약을 수출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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