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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 적립금 감소 지속…퇴직연금 접나 [퇴직연금시장 분석] DB 적립금 '0원', 법인영업 중단 탓…DC도 하락세

최필우 기자공개 2018-07-25 08:28:25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3일 11: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법인 영업 중단으로 확정급여형(DB) 적립금이 '0원'이 된 데 이어 지난해 확정기여형(DC)도 감소 추세로 전환됐다. 설계사 채널 영업에 주력하면서 퇴직연금 비즈니스는 사실상 중단된 분위기다.

23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달 말 기준 총 5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 175억원 대비 123억원(70.3%) 감소한 금액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적립금이 74억원(29.7%) 줄어든 데 이어 올해도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1
*출처:생명보험협회 공시

메트라이프생명은 DB 적립금이 없는 상태다. 지난 2016년 하반기 0원이 된 이후 다시 적립금이 쌓이지 않고 있다. 2012년 6월 말 기준 DB 적립금은 637억원이으나 당해 말 51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이후 DB 적립금은 반등하지 못했다.

DB 적립금이 빠르게 이탈한 것은 메트라이프생명이 법인 영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퇴직연금과 방카슈랑스 등 일반 법인 또는 금융사를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에 투입해야 할 비용이 크다고 판단하고 설계사 채널 영업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법인 영업에 손을 떼면서 퇴직연금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 가입자들이 이탈하면서 적립금이 급감했다는 설명이다.

이후 메트라이프생명은 DC를 중심으로 적립금을 늘려 나갔다. 2013년 6월말 78억원이었던 DC 적립금은 점차 늘어 지난해 6월말 244억원까지 증가했다. 소속 설계사들이 고객풀에서 DC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면서 적립금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설계사 채널도 더 이상 퇴직연금을 주력으로 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DC 적립금은 지난해 말 171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7억원(28.2%) 줄어든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121억원(70.8%) 감소했다. 개인형퇴직연금(IRP)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IRP 적립금은 지난달 말 기준 2억원에 불과하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당분간 퇴직연금 비즈니스에 힘을 실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법인 영업을 재개하지 않는 한 퇴직연금 적립금이 늘어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퇴직연금 사업 자체를 중단했다기 보다 법인 영업을 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면서 적립금이 자연스럽게 감소한 것"이라며 "설계사가 퇴직연금 가입자를 유치하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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