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넥스, 11년 전 '전장' 진출 성공…오너 인맥의 '힘' [스마트폰 부품사 진단]②민동욱 대표, 친정 '현대전자' 인맥 활용…현대차 후방카메라 납품
이경주 기자공개 2018-10-05 08:15:53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4일 0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씨넥스는 전장(자동차용 전기장치)사업을 일찌감치 시작해 경쟁사들 대비 중장기 성장여력이 풍부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엠씨넥스는 자동차 후방카메라용 카메라모듈을 현대자동차에 납품하고 있다. 전장사업은 진입장벽이 높기로 유명하지만 엠씨넥스는 오너인 민동욱(사진) 대표가 과거 현대전자 재직시절 쌓은 인맥 덕에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엠씨넥스는 올 상반기 매출 3183억원 가운데 16%인 512억원을 전장부품인 자동차용 카메라모듈로 벌어들이고 있다. 지난해엔 연간 매출 6684억원 중 1100억원(비중 16.46%)이 전장부품 매출이었다. 국내 카메라모듈 업체 가운데 전장부품으로 연간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벌어들이고 있는 곳은 엠씨넥스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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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부품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가 조만간 다가올 것으로 기대되면서 대부분의 전자업체들이 최근 미래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분야다. 다만 안전성을 까다롭게 따지는 시장 특성 탓에 진입장벽이 높다. 완성차 업체로부터 제품 인증을 받는 데만 3~4년이 걸린다. 이에 자본력이 있는 삼성전자 같은 기업은 하만과 같은 전장부품 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엠씨넥스는 전장시장에 11년 전 뛰어들어 이미 확실한 매출원으로 키워둔 상태다. 엠씨넥스는 자동차부품 업체 현대모비스를 통해 현대자동차 모델에 필요한 후방카메라용 카메라모듈을 메인벤더(주력 공급사) 지위에서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용 카메라모듈 경쟁사는 카메라렌즈 업체 세코닉스다. 공급비중은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적으로 엠씨넥스가 60%, 세코닉스가 40% 수준을 전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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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대표는 팬택앤큐리텔 재직 시절 세계 최초로 33만화소 카메라폰 개발에 성공해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당시 함께 일하던 연구원들과 함께 2004년 엠씨넥스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자기 사업을 시작했다.
전장부품을 시작한 것은 회사 창업 3년 만이었다. 민 대표가 현대전자 시절 쌓은 인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현대전자는 통신사업부 외에도 전장사업부가 있었는데 구조조정을 거쳐 2000년 현대오토넷으로 분사됐다. 현대오토넷은 2009년 현대모비스에 흡수합병됐다.
민 대표는 엠씨넥스 창업 후 현대오토넷에 있는 후배로부터 자동차 후방카메라용 카메라모듈을 주문 제작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일부 물량을 대응하기 시작했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산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현대모비스(당시 현대오토넷)는 2007년 엠씨넥스에 자사 품질인증시스템인 'SQ'(Supplier Quality) 인증을 부여해 정식 벤더로 삼았다. 확실한 파트너로 거듭난 엠씨넥스는 11년 만에 공급규모를 1000억원 수준으로 늘릴 수 있었다.
엠씨넥스 전장사업은 향후에도 성장 여력이 크다. 엠씨넥스는 최근 LG전자 VC사업본부 등으로 매출처가 확대되는 추세다. 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엔 후방 카메라에 대한 성능향상이 예상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납품단가 상승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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