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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 문턱 낮춘 창업투자회사, 설립 '봇물' 올해 신규 등록 16건 이상, 전체 창투사 130개 돌파

정강훈 기자공개 2018-10-15 07:43:1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2일 15: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신생 창업투자회사 출범이 예년대비 대폭 늘어났다. 설립 자본금 요건이 낮아지고 시장에 출자금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창투사 숫자는 130곳을 돌파하면서 벤처투자의 활황을 방증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EPS인베스트먼트, 아레넬, 카이스트벤처스 등 3곳의 창투사를 신규 등록했다. 이로써 올해 신규 등록된 창투사는 16곳을 돌파했다. 현재 중기부에 등록을 신청하고 대기 중인 업체들이 있어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창투사는 2000년대 들어 매년 적게는 0곳(2003년, 2005년), 많게는 14곳(2015년)이 생겼다. 지난해는 5곳에 그쳤다. 올들어 갑자기 신생사 숫자가 대폭 늘어난 것이다.

VC

창투사의 설립 자본금 요건이 완화되면서 신생사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하순 창투사의 자본금 요건을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낮췄다. 2009년에 70억원에서 한차례 낮춘 뒤 8년만에 변화를 줬다. 신기술금융회사의 자본금 요건이 20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낮아진 것에 대한 조치였다.

실제로 올해 등록된 창투사 중 바뀐 정책의 수혜를 본 곳들이 적지 않다. 프로디지인베스트먼트, 코나인베스트먼트, 라구나인베스트먼트, 티비티 등의 자본금은 20억원이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31억원), 코스넷기술투자(40억원) 등도 자본금이 50억원에 못 미친다.

벤처캐피탈의 주 수입원은 본계정 투자수익, 펀드 관리보수, 펀드 성과보수로 나뉜다. 별도의 본계정 투자를 하지 않는 이상 적정 운용자산(AUM)을 확보해 관리보수 수입이 늘어날 때까지 영업손실이 불가피하다. 벤처캐피탈의 자본금 요건이 다른 투자회사에 비해 높은 이유다. 벤처펀드는 운용사 의무출자(GP커밋) 비율도 높은 편이다.

그러나 펀드의 관리보수로 영업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면 자본금이 적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 설립 이후 빠르게 펀드를 결성하는 것이 관건인 셈이다. 다행히 최근 모태펀드를 비롯한 여러 출자기관들은 신생사에 대해 우호적인 출자 요건을 내세우고 있다. 신생사들이 출범 이후 빠르게 펀드를 결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창투업에 뛰어드는 신규 업체가 늘어났다.

올해 16곳의 신생사가 생기면서 전체 창투사 숫자는 약 132곳으로 집계된다.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이 약 21곳인 것을 감안하면 창투사 및 LLC형 벤처캐피탈만 150곳이 넘는다. 비상장기업 투자시장이 대체투자 영역으로 각광받으면서, 벤처투자 시장에 진입하는 업체 숫자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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