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운용, '자투리펀드' 전락위기 펀드 '리뉴얼' [Fund Watch]고배당 지주사 투자전략 '추가'…ESG투자 일환
김진현 기자공개 2019-04-01 08:21:1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9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자산운용이 소규모펀드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펀드의 운용전략을 변경해 다시 투자자에게 선보인다. 고배당 주식 투자 전략을 입혀 상품 매력을 높인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늘리면서 적극적인 주주권행사 확대로 주주환원 정책 가운데 하나인 배당이 늘 것이란 기대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은 최근 '하이마켓액티브30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의 운용 전략을 변경했다. 이와 함께 펀드명도 바꿨다. 새로운 펀드명은 '하이지주배당30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이다. 펀드는 명칭처럼 30%가량을 주식에 투자한다. 나머지 70%는 주식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국고채, 통안채, A-등급 이상 회사채 등 채권을 편입한다.
하이자산운용은 고배당 성향의 지주사나 계열사 주식을 편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가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이후 주주권행사가 강화되면서 기업이 주주친화적 정책을 내놓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주주환원 정책 가운데 하나인 배당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하이자산운용의 판단이다. 또한 지배구조 개선으로 순환출자고리 등이 해소되면 내부에서 소모되던 비용이 배당으로 풀릴 가능성이 높다고 여기는 것.
하이자산운용은 펀드 소생을 위해 운용전략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이 상품은 2014년 2월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설정 이후 최대 규모는 140억원 가량이었다. 흥행 펀드는 아니었지만 꾸준히 자금을 끌어모아왔던 상품이다. 28일 기준 설정액은 51억원가량으로 50억원 미만인 소규모펀드로 전락하기 직전이다.
|
배당주 투자 전략에 지배구조 관련 종목 편입을 녹인 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 운용사라는 이미지를 굳히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자금운용단장(CIO) 출신 최영권 대표 부임 이후 하이자산운용은 ESG투자에 힘을 실어왔다. 2017년 책임투자리서치팀을 조직하고 KRX ESG Leaders 150지수를 비교지수로 사용하는 '하이사회책임투자증권투자신탁[주식]'을 출시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 두 번째로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고 '하이FOCUSESGLeaders15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도 선보였다. 지난해 국제 책임투자원칙(UN 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UN PRI)도 도입하는 등 ESG투자 행보를 이어왔다.
하이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전략을 변경해 상품 판매 매력을 높였다"며 "주주권 강화 추세에 맞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운용 전략을 추가해 다시 시장에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