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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구조조정]'에어서울 합병' 내부서도 부정적 시각 뚜렷노선·슬롯 국토부 소관, 부채·인력 문제 부담…매각 통한 자금 확보 거론

김경태 기자공개 2020-11-13 09:30:35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2일 13: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자회사 에어서울을 합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합병으로 인한 실익이 크지 않다는 부정적인 시선이 주류다. 외부에 매각해 조금이라도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이 더 현실성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EY한영, 베인앤드컴퍼니를 통해 구조조정안을 다듬고 있다. 정상화의 일환으로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을 합병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사실무근에 가깝다"며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조규영 에어서울 사장은 "아직 채권단이 별도의 연락을 주지는 않았다"며 "여러 방안 중 하나로 논의할 수 있겠지만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합병에 대해 사내외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역력하다. 에어서울이 아시아나항공의 100%라는 점에서 법인을 합치는 작업은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구조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시너지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평가다.

노선과 슬롯(특정 시간대 공항을 이용할 권리) 문제가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국토교통부가 소관하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채권단 홀로 진행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사측에 따르면 두 회사의 노선이 대부분 겹친다. 에어서울이 취항하는 중국 장가계 노선을 제외하면 '통폐합' 의미가 있을 뿐 시너지와는 거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서울의 부채를 가져온다는 점도 부정적이다. 에어서울의 작년 말 별도 부채총계는 3731억원으로 자산총계(3674억원)을 상회한다. 올해 들어서 코로나19로 인해 당기순손실이 지속되면서 상반기 말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403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이 더 심해졌다.

인력 문제도 있다. 에어서울 임직원이 아시아나항공으로 가면 고정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에어서울의 임직원이 합류해 인력이 증가할 뿐 아니라 급여가 아시아나항공보다 낮기 때문에 연봉을 맞춰주다 보면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는 지적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채권단에서 단순히 아시아나항공을 살리는 것을 넘어 산업 재편이라는 큰 그림도 고려한다고 안다"며 "하지만 실행 과정에서 오히려 아시아나항공의 상황이 악화되는 결과가 초래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어서울을 아시아나항공과 합병하기보다는 외부에 매각을 하는 편이 나을 거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현재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또 다른 LCC 자회사 에어부산은 외부에 파는 쪽으로 기울은 것으로 전해진다. 에어서울도 지분을 매도해 자금을 마련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채권단은 에어서울을 매각하면 외부의 경쟁사가 된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도 전해진다. 하지만 이미 다른 LCC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는 점,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위해 자구안을 통한 자금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에어서울은 탄생 초기에 아시아나항공의 적자 노선을 떠안았다. 작년에는 일본 불매운동으로 타격이 있었다. 여기에 모회사가 매각을 추진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 흑자를 거뒀다. 작년 매출은 2335억원으로 전년보다 5.5%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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