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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 주가 급등, KT엠하우스 합병 비율 영향은 콘텐츠 사업 가치 재산정 가능성, 비율 유지시 KT인베스트먼트에 호재

최필우 기자공개 2021-01-18 08:14:4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5일 11: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합병이 확정된 KT 계열사 KTH와 KT엠하우스의 합병 비율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KTH가 OTT(온라인 동영상서비스) 영화 콘텐츠 공급자로 재조명 받으면서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주가 급등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는다면 기업가치를 다시 평가할 여지가 생긴다.

KTH와 KT엠하우스는 지난해 11월 30일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합병 비율은 1대 13.3으로 피합병법인인 KT엠하우스 주식 1주당 KTH 신주 13.3주가 배정될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올해 7월 1일이다.

두 회사의 합병은 KT의 그룹사 리스트럭처링 차원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해 취임한 후 시너지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계열사 정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H와 KT엠하우스의 경우 커머스 사업 부문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합병 이유로 꼽힌다. K쇼핑을 운영하는 KTH의 커머스 역량과 KT엠하우스의 모바일 쿠폰 사업이 한 회사로 통합될 때 기업가치가 향상될 수 있다고 봤다.


KTH의 콘텐츠 관련 사업은 합병 비율 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콘텐츠 부문 누적 매출은 27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1%에 불과하다. 커머스 부문 매출이 콘텐츠 매출을 웃돌기 시작한 2016년 이래로 커머스 중심 성장 기조가 심화돼 왔다. 성장 잠재력 측면에서도 콘텐츠 부문이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합병 발표 후 한달여가 지난 현재는 KTH 콘텐츠 부문이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달 KTH가 쿠팡의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에 영화 콘텐츠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쿠팡이 나스닥 상장에 도전하면서 수혜 기업이 됐다.

최근의 주가 상승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 사업 가치 재평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쿠팡은 물론 디즈니플러스, HBO맥스 등 글로벌 OTT 사업자가 늘어나면서 영화 콘텐츠 공급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고 있다. 글로벌 사업자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할 경우 KTH의 클라이언트가 늘어나고 콘텐츠 유통 마진도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의 주가 상승을 일시적 현상이 아닌 콘텐츠 사업 가치에 대한 재평가로 해석한다면 KT엠하우스와의 합병 비율도 재산정될 여지가 있다. 콘텐츠 사업 가치를 더 높게 반영하면 KT엠하우스 주식 1주당 배정되는 KTH 주식수가 줄어든다.

다만 KT가 두 회사의 지분을 가장 많이 갖고 있어 합병 비율 유지 또는 재산정에 따른 갑론을박이 심화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별도의 비율 재산정 없이 합병이 진행되면 KT엠하우스 2대 주주인 KT인베스트먼트에 호재다. KTH 주가가 오는 7월까지 현 수준을 유지하면 합병가액보다 50% 높은 주가에 주식을 취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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