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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현금 창고' 역할 올해도 지속할까 2019년 배당성향 99%…작년 실적 부진했으나 이익잉여금만 '2.4조'

박기수 기자공개 2021-01-20 10:26:18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8일 13: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의 기초화학 회사이자 '효자 계열사'인 한화토탈은 작년 이례적인 부진을 겪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 감소와 원유 전쟁 등으로 인해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급격히 축소하면서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았다. 작년 3분기까지 영업·순손익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한화토탈을 두고 업계는 올해도 '현금 창고' 역할을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화그룹에서 한화토탈의 위치는 가볍지 않다. 한화토탈은 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한화토탈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단의 가장 하위에 있는 회사다. 배당 등을 통해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로 수익이 흘러 들어갈 수 있는 구조다. 또 한화에너지의 최대주주는 한화그룹 승계와 대형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과 연관이 짙은 에이치솔루션(한화그룹 세 아들이 지분을 보유한 개인회사)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작년 4분기 실적 반등을 통해 3개 분기 동안 쌓였던 적자 분을 모두 해소했다. 작년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767억원, 161억원이었다.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연간 실적은 올해 3월 말경 공시되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적자 분을 해소했을 뿐 이전처럼의 수익 창출은 실패한 것으로 관측된다.

2015년 삼성에서 한화로 넘어온 한화토탈은 매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2016년 영업이익만 1조466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7년 1조5162억원, 2018년 1조627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다 글로벌 석유화학 시황이 하향하기 시작한 2019년 467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고, 작년에는 상황이 더 악화됐다.


한화토탈은 매년 벌어들인 수익의 대부분을 배당해왔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한화토탈이 기록한 연결기준 현금배당성향 평균은 81.6%이다. 특히 2019년의 경우 연결 순이익 3203억원중 3180억원을 배당하며 배당성향 99.27%를 기록했다. 양대 주주(한화종합화학·토탈(Total))의 현금 창고 노릇을 톡톡히 해낸 셈이었다.

올해는 작년 부진했던 실적의 여파로 기존과 비슷한 배당 정책을 이어갈 지는 미지수다. 가능성은 있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배당 재원으로 쓸 수 있는 이익잉여금만 무려 2조3983억원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작년 실적 탓에 부정적으로 변화한 시장 시선은 분명 부담이다. 작년 중순 국내 신평사들은 한화토탈의 신용등급(AA)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수익성 저하와 차입 확대, 영업현금흐름 악화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배당 관련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고 있다는 점도 하향의 원인이었다.

모회사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최근 대규모 투자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점이다. 한화에너지는 최근 토탈과 태양광 에너지 관련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기로 했다. 한화종합화학은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한화토탈의 배당 여부와 규모는 올해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작년과 2019년의 경우 3월 경 이사회가 개최됐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2사 합작이기 때문에 주주의견에 따라 이사회의 일정 등이 결정될 것"이라면서 "배당 이행 여부나 규모 등 결정은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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