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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우버 합작 승인, '기업가치 1조' 근거 살렸다 9부 능선 넘은 SKT 자회사 재편 작업…순차적 IPO 도전, 예정대로 진행

최필우 기자공개 2021-02-15 08:08:3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0일 14: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후속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시선을 받고 있는 티맵모빌리티가 우버와 합작사 설립을 승인받으면서 한숨을 돌렸다. 우버와 설립하는 조인트벤처(JV)가 기업가치를 1조원으로 책정한 핵심 근거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자회사 재편을 대부분 마치고 순차적 기업공개(IPO)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우버와 티맵모빌리티의 국내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설립을 허가했다. 지난해 10월 우버가 제출한 기업결합 신고서가 승인을 받은 것이다.

이번에 설립되는 합작사는 SK텔레콤에서 물적 분할해 출범한 티맵모빌리티와 글로벌 차량 공유업체 우버가 공동 출자해 탄생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우버 투자 유치를 발표하면서 우버가 티맵모빌리티에 5000만달러, 합작사에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작사 설립도 티맵모빌리티 분할과 함께 모빌리티 자회사 재편 핵심 내용이었던 것이다.


우버 투자 유치 과정에서 티맵모빌리티 기업가치가 1조원으로 산출된 데도 합작사의 존재가 큰 영향을 미쳤다. 합작사는 티맵모빌리티가 영위하려는 모빌리티 비즈니스 중 택시를 비롯한 차량 호출 사업에 집중한다. 택시 호출은 모빌리티 서비스 중 국내 이용자들에게 가장 보편화 돼 있는 영역이다. SK텔레콤의 T맵 지도와 사용자 정보, 우버의 차량 호출 서비스 노하우가 결합하면 티맵모빌리티 출범 초기 가장 확실한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의 후속 투자 유치를 위해서도 합작사 승인은 필수 요건이다. 재무적투자자(FI)들은 최근 티맵모빌리티의 프리 IPO 작업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책정한 기업가치 1조원 평가에 부담을 느끼는 FI가 다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공정위 승인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면 큰 타격이 불가피했다.

투자 유치에 고전하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SK텔레콤은 자회사 재편 작업 9부 능선을 넘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4월 티브로드와 합병했고 11번가는 아마존과의 협업을 발표했다. ADT캡스는 SK인포섹과 합병을 확정지으면서 SK㈜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전환, IPO에 나설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 티맵모빌리티 후속 투자 유치 정도만이 마지막 퍼즐로 남아 있는 셈이다.

티맵모빌리티 투자 유치까지 마무리되면 SK텔레콤 자회사 IPO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올해 원스토어가 IPO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ADT캡스, SK브로드밴드, 11번가 등 핵심 자회사들은 IPO를 위한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후발주자인 티맵모빌리티는 상장 순서 역시 가장 나중이 될 게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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