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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 비상장 계열사 활용해 대웅제약 지배력 강화 작년 이어 올해도 400억 지분 매입…자회사 배당 재원

최은수 기자공개 2021-03-22 07:29:3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9일 16: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그룹 지주회사 대웅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대웅제약의 지분 확보에 나섰다. 지주사 유동성을 짜내 핵심 자회사에 공급하는 대신 100%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을 기반으로 대웅제약의 자사주를 사들이는 구조를 선택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은 대웅제약으로부터 총 30만6513주를 주당 13만500원에 사들인다. 대웅제약의 자사주를 모회사에 매각하는 형태며 전체 지분의 2.6%, 매입 총액은 400억원이다. 주식 취득 시기는 추후 결정된다. 대웅제약은 연구개발(R&D) 투자 및 해외사업 확장에 사용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분 매각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이번 거래로 대웅제약에 대한 대웅의 지분율은 47.7%까지 늘어난다.

대웅은 지분 매입을 통한 지배력 강화 과정에서 별도의 부채를 조달하지 않았다. 대신 지배하는 다른 자회사로부터 확보한 배당 이익을 지분 매입의 재원으로 활용한 것으로 확인된다.

대웅은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한 자회사 대웅개발과 산웅개발로부터 배당금 약 400억원을 수취해 이번 지분 확보에 썼다. 대웅개발은 부동산 임대 및 개발업, 산웅개발은 청소용역 등 제약바이오 외 사업을 영위한다. 양사 모두 대웅이 100% 지분을 보유 중이다. 각각 작년 328억원과 31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대웅은 비상장 및 비 제약바이오 회사에서 낸 수익 대부분을 대웅제약 지분 매입에 결집시킨 셈이다. 장기적 차원에서 핵심 자회사 지배력을 높이고 대웅제약의 연구개발(R&D) 등의 투자 재원을 공급하기 위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제약바이오 계열사이자 대웅이 100% 지배하는 대웅바이오를 통해선 배당 재원을 확보하지 않았다.

대웅이 자회사 배당을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한 것은 최근 유동성 상황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대웅의 유동성은 넉넉한 편은 아니다. 2020년 말 별도 기준 대웅의 현금성자산은 약 186억원, 단기금융자산은 약 110억원이다.

윤재춘 대웅 대표는 "이번 자사주 취득 결정은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대웅제약의 미래가치에 대한 경영진 차원의 자신감을 표명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미래성장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투자를 연구개발과제 및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는 촉매로 활용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대웅제약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증명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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