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 구조조정]에어프레미아, JC파트너스·박봉철 회장 투자유치 '착착'1~3차 사채발행 324억 조달, AOC 발급·취항 준비 자금 사용
김경태 기자공개 2021-06-21 16:06:38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13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외부 투자유치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JC파트너스와 박봉철 코차이나 회장을 대상으로 사채를 발행해 300억원 이상 조달을 완료했다. 당초 계획한 나머지 투자금액은 향후 자금 소요를 점검한 뒤 집행할 예정이다.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지난달 31일 3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금액은 74억원이다. 만기일은 2026년5월29일이다. 전환비율은 사채 권면금액 100%로 가격은 보통주 1주(액면가 500원) 당 사채금액 500원으로 설정했다.
에어프레미아의 이번 사채 발행은 올들어 3번째다. 앞서 올 3월 JC파트너스와 박 회장이 투자를 결정한 뒤 같은달 2차례 사채를 발행했다. 1차는 3월15일에 150억원, 2차는 3월31일에 100억원 규모다. 모두 JC파트너스와 박 회장이 인수했다.
1~3차 사채 발행 금액 합계는 324억원이다. 애초 JC파트너스와 박 회장이 투자하기로 한 금액 650억원의 절반가량이다. 올 3월에 JC파트너스는 잠정적으로 올 상반기 내에 투자를 완료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에어프레미아의 현금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투자할 방침을 세웠다. 에어프레미아가 아직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서기 전이라 자금 소요가 크게 발생할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내에 모든 금액이 집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JC파트너스 관계자는 "당사가 500억원, 박 회장이 150억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에어프레미아의 현금흐름을 보면서 시기를 조율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JC파트너스와 박 회장은 에어프레미아의 이사회에도 진입해 경영 상황을 챙기고 있다. JC파트너스 이종철 대표, 김영민 전무, 김치원 전무는 올 3월말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박 회장 역시 같은날 사내이사가 됐다. 박 회장은 국내에 머무르고 있지는 않지만 통신수단 등을 통해 이사회에 참석하고 현황을 면밀히 보고 있다는 전언이다.

에어프레미아는 2017년7월 설립됐다. 기존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와 다른 중장거리 전문 하이브리드항공사(HSC)를 표방했다.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작년초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항공업계에서는 에어프레미아가 이륙해보지도 못하고 사라질 가능성도 거론됐다.
하지만 올 들어 JC파트너스와 박 회장이 수혈한 자금은 '가뭄 속 단비'가 됐다. 2019년3월 항공사업 면허 취득 이후 보잉 중대형 항공기 ‘드림라이너 787-9’ 3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는데 올 4월초 1호기를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여와 시험비행에 투입했다. 같은달 말 1기 객실승무원 교육훈련도 완료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금액은 크게 항공운항증명(AOC) 발급과 취항 준비에 사용하고 있다"며 "여러가지 안전 운항을 위해 구비해야 하는 물품, 추가 채용, 마케팅 등 영업비용으로도 지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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