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에 진심인 GS, DX랩장 영입 이유 김학민 상무, 현대카드 복귀 2년만에 GS에너지로
김동현 기자공개 2022-10-05 07:48:24
이 기사는 2022년 09월 30일 15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친환경 디지털을 미래 사업 방향으로 정한 GS그룹의 에너지 지주사 GS에너지가 사업장 내 디지털 도입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GS숍의 AI센터 전문위원을 영입하며 디지털전환(DX) 업무를 맡겼다.GS에너지는 올해 조정호 전무와 김학민 상무를 미등기 임원으로 영입했다. 조 전무는 온타리오 교원연기금(Ontario Teachers' Pension Plan) 출신으로 친환경·차세대 에너지 사업으로의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GS에너지에서 해외투자전략실장을 맡고 있다.
또다른 영입인사인 김학민 상무가 맡은 역할은 DX랩(Lab)장이다. 디지털 기술을 생산현장에 적용해 생산 효율성과 자동화를 목표로 하는 디지털전환 업무 전략을 수립하는 업무다. GS에너지는 GS그룹의 에너지 부문 지주회사로 아래 계열사들은 정유·화학, 전력·집단에너지, 가스, 자원개발(E&P) 등 사업을 하고 있다.
김학민 상무는 과거 GS와의 연으로 재입사한 사례다. 1974년생인 김 상무는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컴퓨터공학 학사를 취득한 후 삼성전자, 야후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SC은행 등 금융업계에서도 근무하며 비IT 업종에서 디지털을 입히는 업무를 맡았다.
특히 2016년부터 현대카드에서 알고리즘랩 이사를 맡아 디지털 서비스 고도화 임무를 받았다. 삼성전자에서의 앱 개발 업무 경력을 살려 현대카드에서는 앱 개발·구성을 총괄했다.
이후 2018년 말 현대카드에서 GS로 이직하며 GS숍 AI센터 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그러나 불과 1년 만에 다시 현대카드로 복귀해 AI사업2본부 상무를 맡았다. 2020년 디지털기획실장으로 현대카드에 복귀한 김학민 상무는 카드 사용자의 소비 의도를 파악하는 엔진 개발을 수행했다.
GS는 김 상무의 업종을 넘나들며 AI·알고리즘을 개발한 경력을 높이 사 2년 만에 GS에너지로 재영입했다. 다시 GS로 소속을 옮긴 김학민 상무는 DX랩을 이끌며 GS에너지 계열사의 디지털 기술 도입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GS에너지 아래로는 정유·석유화학 회사 GS칼텍스를 비롯해 GS파워(전력·집단에너지), 보령LNG터미널(가스), 인천종합에너지(집단에너지) 등이 있다.
이러한 계열사 가운데 디지털전환에 가장 속도를 내는 곳은 GS칼텍스다. GS칼텍스는 생산 현장에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용해 공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디지털트윈이란 가상공간에 실제 공장의 모습을 구현하는 기술로 현장 근무자들은 가상공간에서 공장 현장과 같은 경험을 하며 업무 훈련을 할 수 있다.
실제 디지털전환 사례가 나오긴 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다. GS에너지가 자체적인 사업 외에 기술 고도화에 나선 사례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DX랩 신설 및 담당 임원 영입은 그룹이 추진하는 디지털전환에 손발을 맞추려는 행보로 볼 수 있다. GS그룹의 에너지 지주사인 GS에너지 입장에선 GS파워나 보령LNG터미널 등 자체적인 디지털 기술 역량이 부족한 곳에 대한 디지털전환을 지원하며 기술 도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업계 전반적으로 디지털을 적용해 생산 현장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GS에너지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 관련 기술 고도화를 위해 관련 전문가를 데리고 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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