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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빠진 LIG넥스원, 해외 축소에도 이익률 두자릿수 회복 [컨센서스 상회]저수익 인도네시아 사업 매출 미인식, 해외 비중 25%p↓

김동현 기자공개 2025-05-09 07:07:0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분기 LIG넥스원의 해외 매출이 급감했음에도 영업이익률이 두자릿수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1분기 인식한 인도네시아 수출 물량이 빠지면서 해외 매출 자체는 크게 줄었으나 상대적으로 저수익 사업이었던 덕에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LIG넥스원은 8일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 9076억원, 영업이익 11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18.9%와 69.6% 증가했다. 증권가에선 LIG넥스원의 1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로 매출 8042억원, 영업이익 648억원을 제시했는데 실제 결과는 이를 훨씬 웃돌았다.

증권가는 1분기가 전통적인 방산업 비수기라는 점과 지난해 1분기 이례적으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이번 분기 LIG넥스원이 저조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지난해 1분기 인도네시아 경찰청에 통신 장비 납품으로 지휘통제(C4I) 분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바 있다.

일시적인 매출 반영으로 그해 1분기 수출(3260억원) 비중이 42.7%까지 치솟으며 한해 해외 매출의 한축을 담당했다. 연초 매출로 인식한 인도네시아 경찰청 사업 납품 덕에 지난해 연간 LIG넥스원의 해외 매출 비중은 23.6%로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1분기에는 해당 사업 매출이 빠지면서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인 1609억원으로 줄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17.7%로 같은 기간 25%포인트(p)나 급감했다.

그럼에도 수익성 자체는 오히려 개선됐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대비 3.7%p 오른 12.5%로, 두자릿수대 이익률을 회복했다. 납기 일정이 하반기에 몰려있는 방산업 특성상 연초 10%대 이익률을 내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매출이 큰폭으로 증가하며 수익성 회복을 이끌었다.

LIG넥스원은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 '천궁Ⅱ',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등 국내 양산사업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저수익 사업으로 분류하는 인도네시아 경찰청 사업이 이번 분기에 매출에서 빠지면서 영업이익률이 올라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1600억원에 이르는 인도네시아 경찰청 공급 계약이 매출로 일시에 반영되며 외형성장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실제 부문별 매출 증감을 살펴보면 유도무기(전년 동기 대비 81.4% 증가), 감시정찰(23.2%), 항공·전자(51.6%) 등은 지난해 1분기 대비 두자릿수대 증가율을 나타내며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인도네시아 경찰청 사업을 포함한 C4I 사업은 같은 기간 34.9%나 급감한 2239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데 그쳤다. 저수익 매출이 빠지는 대신 고수익 사업 매출이 증가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다.

1분기 말 수주잔고는 22조8830억원으로 지난해 말(20조531억원) 대비 약 2조8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계약을 체결한 이라크 천궁Ⅱ 수출사업이 1분기 신규 수주로 들어가며 이번 분기 신규 수주금액만 4조21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신규수주 금액(3조4982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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