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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이낸스 4.0 리오프닝]“‘정·성’의 마음으로 우리아메리카 지속성장 이끈다"⑭신현석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 “40년 은행 생활 경험·지식 후배들에 전수하고파"

뉴욕(미국)=고설봉 기자공개 2022-10-28 07:29:49

[편집자주]

금융사의 해외사업은 시대에 따라 진화해 왔다. 본점지원 성격의 1.0, 현지화에 집중했던 2.0을 넘어 투자금융(IB)에 주력하는 3.0 시기를 지냈다. 코로나19를 지내며 변화된 금융 환경 속에선 '리오프닝'이란 이름으로 또 다른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더벨은 주요 금융사들이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글로벌 전략과 글로벌 경영 노하우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0일 09: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의 새로운 도약과 지속 성장을 위한 발전 방향을 설계하는데 우리은행에서 40여년간 쌓은 경험과 지식을 모두 쏟아붓겠다.”

신현석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사진)은 40년 넘게 우리은행을 지켜온 베테랑이다. 그는 1982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북미 시장에 정통한 글로벌사업 전문가로 성장했다. 임원 시절엔 경영전략을 진두지휘했다. 우리은행에서 전략기획부장과 경영기획단 상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을 거쳤다.

신 법인장은 우리은행 역대 임직원 중 미국 근무 경험이 가장 길고 많은 인물이다. 우리은행 미국 네트워크의 3대 축인 우리아메리카은행, 뉴욕지점, LA지점에서 모두 근무한 미국통으로 북미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그는 초임 지점장 시절 뉴욕지점에서 첫번째 미국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LA지점장을 역임하며 경력을 쌓았다. 본점 부행장을 거쳐 2018년 2월 우리피앤에스 대표를 지낸 뒤 2020년 3월부터 법인장으로 우리아메리카은행을 이끌어가고 있다.


신 법인장이 취임한 2020년 이후 우리아메리카은행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과거에 비해 성장 속도도 빠르고 폭도 크다. 수익성과 건전성 등 내실도 함께 증대되는 등 외형과 내실의 조화로운 성공을 이루고 있다.

그는 “올 1분기 기준 총자산 32억달러를 넘어섰고, 영업수익 2200만달러, 순이익 7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며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지난해 영업수익 8300만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 법인장이 우리아메리카은행을 이끌자마자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특히 코로나19 위기가 찾아온 가운데 오히려 그 속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신 법인장이 40여년 은행원 생활을 하며 체특한 경영 노하우가 있었다.

2020년 3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활동 감소와 실업률 상승, 주가 폭락 등 미국 금융시장도 큰 위협에 직면했다. 이에 미국은 현금지급, PPP대출을 포함한 전례없는 재정정책과 금리인하, 양적완화, 유동성 공급 등 통화정책을 시행하며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아메리카은행은 다른 미국 내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기업차주에게 상당한 수준으로 신용공여를 하고 PPP대출, 원리금 상환유예 등을 통해 중소기업 및 가계를 지원에 동참했다. 미 금융당국 또한 자본보전조치와 예상손실반영 이연 등 규제완화에 적극 나서며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신 법인장은 "철저한 고객 중심 사고와 청렴한 조직 운영 원칙은 미국에서도 통했다"며 "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개인들에 대한 지원과 틈새시장 발굴 및 안정적 조직운영을 기반으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 맨해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인근에 위치한 우리아메리카은행 본점 입구.

올해 엔데믹 시대를 맞아 신 법인장은 우리아메리카은행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신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국과 한국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우리아메리카은행의 지속성장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지난 40여년간 우리은행에서 체득한 업무 지식 및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우리아메리카은행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고민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법인장은 “‘정·성(正·誠)’을 항상 가슴에 품고 금융인으로서 근무해 왔고, 지금은 후배 직원에게 그 정신을 물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기본기가 탄탄하게 다져져야 비로소 바르게 성장할 수 있고, 그래야 크게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성은 신 법인장인 40여년 은행원 생활 내내 가슴에 새기고 실천한 좌우명이다. ‘정’은 정직(Integrity)과 정당(Fair)과 정확(Accuracy)의 앞글자를 땄고, ‘성’은 배려(Consideration), 소통(Communication) 그리고 진실됨(Sincerity)이다.

그는 “은행원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 및 자세를 정성으로 표현했다”며 “돈을 만지는 일이 숙명인 은행원에게 가져야할 기본 소양이자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은행원이 지녀야할 자세”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신 법인장은 우리아메리카은행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근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등 은행을 둘러싼 변수가 커진 만큼 이에 적절히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신 법인장은 "과도하게 증가한 통화량과 공급망 위축, 고유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졌다"며 "이는 최근 양적긴축조치와 금리인상으로 이어지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 시기에는 미국 연준의 유동성 공급 덕분에 자금 조달이 용이했던 반면, 최근 금리 인상과 유동성 축소 정책으로 인해 자금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이러한 시장상황을 항시 모니터링하며 적정 수준의 대출성장과 양호한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법인장은 “4월부터 본격화된 금리인상 및 경기침체 우려로 미국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어려운 영업환경이 예상된다"며 "성장성과 수익성, 건전성의 3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시장 상황 변화에 선제적이고 유기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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