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JTC, 관리종목 탈피 '청신호', 흑자전환 ‘총력’세전손실률 이슈 해소에도 누적 적자 발목, 본업 회복 통해 리스크 해소 목표
정유현 기자공개 2023-02-01 13:18:4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0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계 면세업체 ‘제이티씨(JTC)’가 방일 여행객 확대에 따라 세전손실폭을 줄이며 관리종목 탈피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작년 말 자본확충에 성공하며 일부 리스크를 해소했지만 관리종목에서 완전히 해제된 것은 아니다. 업황 회복에 따라 실적 반등세가 뚜렷해진만큼 올해 흑자 전환을 통해 경영 리스크를 덜어낼 방침이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TC의 3분기 말(11월 말) 기준 누적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세전손실)은 140억6658만원으로 집계됐다. 156억2596만원 규모 자본총계를 대입해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률(세전손실률)을 계산하면 90%대로 집계된다. 295%의 세전손실률을 기록했던 2021년 말 대비 대폭 낮아진 수치다.
실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2020년(2020.02~2021.02) 회계연도에 1054억6732만원 규모 세전손실이 발생했다. 자기자본(1240억5268만원)의 85%에 달하는 손실이었다. 2021년도(2021.02~2022.02)에는 923억8060만원의 세전손실을 기록했다. 2020년 대비 세전 손실이 줄었지만 자본총계(312억9783만원)도 줄어들며 300%에 달하는 세전손실률을 기록했다.
2022년 사업연도 결산일까지 세전손실률을 50% 밑으로 내리지 못하면 상장폐지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경영 정상화 차원에서 대규모 증자를 진행했다. 작년 12월 어펄마캐피탈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에 성공해 자본을 늘린 영향에 세전손실 이슈는 사실상 털어낸 상태다.
2022년 11월 말 기준 JTC의 자본총계는 156억2596만원이다. 일본 기업인 JTC는 무액면 주식이다. 증자 받은 자금이 자본 총계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자본총계가 600억원대로 증가한 상태다. 4분기에 세전 손실이 160억원만 넘지 않으면 관리종목 지정 요건은 자연스레 해소된다.
다만 흑자를 내지 않으면 관리종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다. 긍정적인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하늘길이 열리며 JTC의 사업도 반등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 점이다. 작년 6월부터 일본이 외국인 단체 관광객 입국을 허용한 후 10월 11일에는 세계 68개국 국가 및 지역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를 재개했다. 면세점 방문객이 늘며 점차 매출이 확대됐고 영업손실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JTC의 3분기 말 누적 매출은 147억1513만원, 영업 손실은 144억5818만원, 당기순손실은 140억6168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늘고 손실 폭은 3배 가까이 줄었다. 8월 말까지는 주춤했으나 개인 여행객 입국이 재개된 3분기(9월~11월 말)에 성과를 내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3분기에 누적 매출의 60%에 달하는 86억8614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수치다.
JTC의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판매촉진비다. 판매비와 관리비 항목에 포함된 계정인 판매촉진비는 JTC가 단체 여행객을 데리고 오는 여행사에 지급하는 비용이다. 2021년 연간 기준 판매촉진비로 8000만원(1엔=947원 기준) 정도를 사용했는데 2022년 3분기에 27억원 규모의 자금을 집행했다. 3분기까지 누적 29억원 정도의 판매촉진비를 쓴 상태다.
JTC의 사업 구조상 매출이 증가하면 판매촉진비도 함께 증가한다. 5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던 2016년~2018년까지 판매촉진비를 살펴보면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판매촉진비로 썼다. JTC 면세점을 찾는 방문객이 늘었다는 의미로 실적 개선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업황 회복에 힘입어 JTC는 올해 본업 회복을 통한 경영 정상화에 힘을 쓸 예정이다. 신규 면세점 출점 등 사업 확장 보다는 휴업 중인 점포 등의 영업 재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흑자전환에 따라 사업이 안정화된 후 어펄마캐피탈 측과의 논의를 통해 신규 사업을 진행하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JTC 관계자는 “한국인 관광객이 늘며 3분기에 손실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140억원대의 누적 손실이 있는 만큼 2022년 연간으로는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흑자전환을 이뤄야 관리종목에서 완전히 탈피할 수 있기 때문에 올해는 신규 사업보다는 본업 경쟁력을 회복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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