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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Change]강종훈 BNK금융 전무, 재무·전략 두루 거친 '엘리트'"지주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하되 계열사 권한 보장할 것"

최필우 기자공개 2023-04-05 07:53:42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4일 11:0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이 그룹경영전략부문장으로 강종훈 전무를 낙점했다. 경영전략부문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그룹 곳간을 책임지고 최고전략책임자(CSO) 역할도 수행하는 자리다. 강 전무는 부산은행에서 경영기획부장과 전략기획부장을 거친 엘리트로 경영전략부문장이 되기 위한 예비 수업을 마쳤다.

강 전무는 4일 더벨과의 통화에서 "BNK금융그룹 재무 현황을 우량하게 만드는 게 목표"라며 "지주의 전략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되 각 계열사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해 자율 경영을 가능하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전무는 1967년생으로 동성고등학교, 동아대학교를 졸업 후 1991년 부산은행에 입행했다. 2012년 연미지점장을 맡으면서 관리자로 승진했고 경영기획부장, 전략기획부장,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 등 행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강 전무의 경영전략부문장 취임으로 지주 CFO 인사에서 동아대 강세 기조가 이어졌다. 지주사 체제 전환 후 CFO를 맡은 역대 임원은 강 전무를 포함해 총 9명이다. 이중 6명이 동아대를 졸업했다. 전임자인 정성재 전 BNK금융 전무도 동아대 출신이다.

경영전략부문장 취임으로 강 전무의 그룹 내 위상은 한층 높아졌다. 경영전략부문장은 지주 회장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임원이다. 경영전략부문장을 맡았던 임원 대부분 임기를 마치고 계열사 CEO로 영전한 바 있어 엘리트 코스로 분류된다.

강 전무가 그룹 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건 2018년 부산은행 전략기획부장이 되면서다. 빈 회장이 부산은행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시기다. 빈 회장은 CFO 격인 경영기획본부장으로 방성빈 현 부산은행장을 기용했다. 당시 강 전무는 전략기획부장으로 경영기획본부장이었던 방 행장을 보좌했다.

2020년에는 빈 회장의 신임을 바탕으로 상무대우로 승진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뒤 신설된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자리를 처음으로 맡는 등 행내 중요성이 큰 업무를 주로 수행했다.

빈 회장이 임원 인사를 두고 장고하던 시기 BNK금융 안팎에서는 강 전무의 지주 이동을 점치는 견해가 많았다. 전략기획부장으로 빈 회장, 방 행장과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전략기획부장을 맡기 전에는 경영기획부장으로 부산은행 재무 실무를 담당했다. CFO이자 CSO인 경영전략부문장에 최적화된 경력을 쌓은 셈이다.

강 전무는 지주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빈 회장은 계열사 전반적으로 통일된 전략을 수립하고 그룹 공동의 목표를 바탕으로 경영하는 체제를 구상하고 있다. 재무와 전략 담당 임원으로 그룹 차원의 전략을 수립하고 각 계열사 권한과 책임을 분명히 하는 게 강 전무의 과제다.

BNK금융의 자본적정성을 강화하는 것도 강 전무의 주요 과제 중 하나다. BNK금융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1.21%다. 7개 상장 금융지주 중 가장 낮다. 재임 기간 같은 지방금융지주인 JB금융(11.41%), DGB금융(11.25%)와 비교해 뒤처지지 않는 자본력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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