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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의결권 행사 신중모드 현대운용, 셀리버리엔 '단호'의견거절 바이오사 모든 안건 반대표

양정우 기자공개 2023-04-28 09:32:36

[편집자주]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는 2016년 12월 제정됐다.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주체는 자산운용사들이다. 자금을 맡긴 고객들의 집사이자 수탁자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다짐을 어떻게 이행하고 있을까.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개별 운용사들의 조직체계와 주주활동 내역을 관찰·점검하고 더벨의 시각으로 이를 평가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5일 10:17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튜어드십코드 행사에 신중 모드를 고수하던 현대자산운용이 반대표 행사에 힘을 싣기 시작했다. 외부감사인의 의견거절이 발생한 셀리버리의 주주총회에서 모든 의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25일 더벨이 현대운용의 올해(2022년 4월초~2023년 3월말) 의결권 행사 내역을 분석한 결과 투자기업 주총의 총 165개 안건에서 9개 의안에 반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단행한 두 번째 책임 활동에서는 모든 안건에 찬성표를 던진 것과 상반된 수치다.

셀리버리는 올해 주총에서 총 6건의 의안을 발의했다. 현대운용은 첫 번째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의 건'부터 반대표를 던졌다. 무엇보다 의견거절로 결론이 내려진 재무제표이기에 찬성에 나설 여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실제 주총에서는 원안대로 승인됐다.

'조대웅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과 '백융기씨, 김재택씨의 사외이사 선임 건'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의결권 행사에 관한 자체 가이드라인에 근거해 기업 가치의 훼손과 주주 권익의 침해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임원진의 보수한도액 승인의 건'에서도 모조리 반대표를 던졌다. 회사측은 감사의견 거절의 결과에도 이사 보수한도액을 과거 수준으로 확정하는 의안을 제안했었다. 현대운용은 역시 가이드라인에 의거해 회사와 이사회의 규모, 경영 성과 등을 고려할 때 보수 규모가 과도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셀리버리는 2022년 사업보고서를 놓고 '감사범위제한 및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 등으로 인한 의견거절'을 감사의견으로 받았다. 주식거래 정지와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셈이다. 감사인은 올해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의 상환시점이 잇따라 도래하는데 채권자에게 상환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현재 한국거래소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해 개선 기간을 부여받은 상태다.


현대운용은 제이알글로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의 '이사 선임의 건'에서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 글로벌 리츠의 향후 성장성을 고려해도 연임 기간이 지나치게 긴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바코의 '정관 변경의 건' 역시 발행주식수가 과도하게 늘어날 수 있다는 시각 아래 전환사채 등의 발행 한도를 증액(50억원→500억원)하려는 시도에 반대했다.

본래 현대운용은 주총 시즌에서 투자처 안건에 대한 행사를 신중하게 접근해왔다. 그간 의결권 자문기관의 반대 권고가 있던 의안도 적지 않았지만 대부분 찬성 의사를 전달했다. 자문 계약을 맺은 기관과 다른 선택을 내리려면 실무 파트에서 별도의 근거를 제시해야 하지만 피투자기업에 친화적인 스탠스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들어서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피투자기업의 경영활동에는 일부 공감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모든 의안에 찬성표를 행사했던 신중 모드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운용은 액션 단계에서도 '윈윈' 스탠스에 걸맞는 행동 지침을 갖고 있다. 우선 비공식적 관여 활동에 무게를 둔다. △경영진과의 대화 △이사회 구성원(이사회 의장, 선임사외이사 등)과의 대화 △서면질의 등이다. 이런 조치 뒤에도 리스크가 유지되면 관찰 종목(Focus list)으로 선정해 공식적 관여 활동에 착수한다. △공개적 의견 표명 △주주제안 △주주총회 소집 청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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