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8월 03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운용사 릴라이언자산운용이 1년 6개월만에 하이일드 2호 펀드를 출시한다. 지난 2021년 출시한 1호 펀드의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신규 펀드도 준수한 결과물을 내놓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릴라이언자산운용은 오는 4일 약 50억원 규모의 '릴라이언하이일드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제2호'를 출시할 예정이다. 공모주 투자열풍에 자산운용사들이 하이일드펀드를 앞다퉈 내놓고 있자, 운용업 3년차인 릴라이언자산운용도 가세하는 분위기다.

릴라이언자산운용은 공모주 펀드 운용에 주력하고 있는 하우스다. 지난 2020년 10월 사모집합투자업을 등록한 이 회사는 2021년 초 '릴라이언공모주 1호', '릴라이언하이일드 1호'를 시작으로 코스닥벤처 1호와 2호, 공모주 2호와 3호 등을 설정해 현재까지 운용 중이다.

'릴라이언공모주 1호'의 경우 하우스 간판펀드로 불리고 있다. 2021년 3월 설정된 이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지난 6월 말 기준 192.7%로, 2021년 상반기 설정돼 2년 넘게 운용 중인 사모펀드 289개 가운데 눈에띄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 2위에 오른 '페블즈 코스닥벤처 1호'(108.1%)와도 큰 격차를 벌린 모습이다.


2021년 3월 설정된 '릴라이언코스닥벤처 1호'도 누적수익률 53.5%로 업계 상위권에 올라 있다. 업계에 따르면 릴라이언자산운용이 자체 고안한 'IPO 스코어 모델'이 투자성과를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공모주의 수급, 밸류, 섹터 등으로 평가모형을 고도화해 리스크 관리, 고수익 추구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 상장 종목들의 공모주 데이터와 파이썬 머신러닝을 활용해 상장일 최고가 예측모델도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예측모델을 참고해 공모주의 상장일 매도시 고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사용 중"이라며 "해당 전략은 릴라이언공모주 1호 펀드 뿐만 아니라 다른 공모주 펀드의 수익률 제고에도 일부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하이일드펀드의 경우 채권 투자 및 운용역량이 더해져야 안정적인 성과를 얻어낼 수 있다. 릴라이언자산운용은 정회영 대표의 증권사 IB 네트워크를 활용해 디폴트 리스크가 낮은 하이일드 상품을 편입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우스 설립 전 정회영 대표는 이랜드 자금팀장, 이랜드월드 지주자금실장, 이래드그룹 M&A 담당, YG엔터테인먼트 자금총괄 직무 등을 수행해온 인물이다. 채권부문을 전담해 운용해온 이력은 길지 않지만 재무본부 재직 시절 쌓아온 증권사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준수한 하이일드채권을 떠올 것으로 보인다.

릴라이언자산운용은 부동산개발사업과 공모주펀드로 투트랙을 구축한 하우스다. 하우스 설립 이듬해인 지난 2021년 양평병산2지구 공동주택 개발사업, 부산 온천동 주상복합 개발사업, 부산 온천동 주상복합 개발사업 등에 투자한 바 있다. 현재 운용 중인 공모주 펀드는 총 6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