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정소민 임기만료…노조추천제 다시 쟁점될까 [이사회 모니터/기업은행]노조, 사외이사 추천 후보군 물색 중…"일반주주 이익 침해" 일각 우려도
이재용 기자공개 2024-02-22 12:26:46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0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정훈, 정소민 IBK기업은행 사외이사의 임기가 오는 4월 만료된다. 정 이사의 경우 1회 연임이 가능해 임기 연장의 가능성이 열려있다. 다만 외풍에 영향을 많이 받는 자리인 만큼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사외이사 두 명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노조추천사외이사제가 도입될지 관심이 몰린다. 기업은행 노조는 수년간 추천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노조는 이번에도 추천 인사를 앉히기 위한 내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외이사 한 자리는 교체 확정…외풍에 모두 바뀔 가능성도
기업은행 공시에 따르면 김정훈, 정소민 사외이사의 임기가 오는 4월 7일 만료된다. 앞서 김 이사는 한 차례 연임해 새 인물로 교체될 예정이다. 다만 상법상 임기 만료 이사는 새로운 이사 취임 때까지 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어 당분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신충식 전 이사는 임기 만료 이후 약 1년간 직을 유지했다.

2021년 신규 선임된 정 이사는 1회 연임이 가능하지만 전 정부에서 선임된 만큼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융위원회 산하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사외이사는 외풍에 영향을 많이 받는 자리다. 선임 절차도 운영위원회에서 후보를 추천해 기업은행장이 제청하면 금융위원회가 임면하는 방식으로 정부가 결정권을 쥔다.
실제로 대다수 사외이사들은 선임 당시 정부와 인연이 있는 인물들이다. 지난해 3월 선임된 이근경 전 재경부(현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지난 대선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대중 정부 출신 장차관급 경제전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이사와 함께 선임된 전현배 이사도 국민경제자문회의 활동으로 현 정부와 연이 닿아 있다. 단국대학교 겸임교수인 김 이사는 전 정부 측 인사로 분류된다. 제18대 대선 민주금융발전네트워크 전문위원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 운동을 한 바 있다.
◇노조추천이사제 도입 여부에 관심…과도한 경영 개입 우려 상존
임기 만료를 앞둔 김정훈, 정소민 이사는 사측이 추천해 선임된 인사다. 선임 당시 노조 추천에 의한 사외이사 탄생에 관심이 모이기도 했지만 선임은 이뤄지지 않았다. 노조는 지난 2019년 3월부터 사외이사를 추천했지만 실현되지 못했다.
기업은행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은 사실 노사가 합의한 사안이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이 취임 당시 노사는 노사공동선언문을 마련했다. 공동선언문에 명시는 하지 않았으나 노조추천이사제 도입과 관련해 구두 협의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번 사외이사 인선에서도 노조 추천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계획이다. 류장희 기업은행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아직은 노조추천사외이사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내부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인물과 상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다만 노조추천이사에 의한 노조의 과도한 경영 개입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노조의 이익을 우선시해 일반 주주의 이익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기업은행의 경우 기획재정부 59%, 산업은행 7% 등 정부 측 지분을 제외한 지분 30%가량은 일반 주주들이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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