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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우리벤처, 코어라인소프트 투자로 'AI+바이오' 빛 봤다[Best Investment Deal(바이오)] 멀티플 9배 달성…투자 이끈 신태광 전무 '선구안' 주목

이기정 기자공개 2024-02-26 08:20:43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양한 섹터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우리벤처파트너스가 바이오 투자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바이오 혹한기 속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영상 분석 솔루션 전문 업체 코어라인소프트에 투자해 우수한 회수 실적을 기록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투자를 이끈 주인공은 미래 기술을 알아보는데 강점을 가진 신태광 우리벤처파트너스 전무(사진)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23일 주최·주관한 '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에서 'Best Investment Deal(바이오 부문)' 수상사로 선정됐다. 이 상은 2023년 바이오 분야 투자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낸 벤처캐피탈에 수여된다.

신 전무는 "그동안 소재부품장비나 ICT 관련 투자가 많았는데 바이오 투자로 상을 받으니 얼떨떨하다"면서도 "최근 바이오 투심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수상이 VC업계 모든 심사역들이 바이오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스로도 미래에 대한 고민과 함께 여러 섹터에 투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지난해 9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2018년 시리즈A에서 10억원을 투자해 최종 93억원을 회수해 9배에 달하는 멀티플을 기록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신 전무가 처음으로 투자한 바이오 섹터 포트폴리오다. 신 전무는 설립 초기부터 뚜렷한 성장을 갖추고 있는 코어라인소프트의 강점에 주목했다. 마침 AI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점도 투자를 결심하는데 도움을 줬다. 특히 코어라인소프트는 신 전문가 판단하기에 성장성뿐 아니라 사업성까지 갖춘 기업으로 매력이 높았다.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전신인 KTB네트워크 공채로 입사한 신 전무는 15년 넘게 한 둥지를 지켜온 벤처캐피탈리스트다. 성균관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한 전공을 살려 딥테크 투자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또 미래 시장을 이끌 기술을 알아보는 선구안을 갖추고 있다.

실제 다가올 유망산업 분야에 대해 선제적으로 고찰하고 관련 산업군에 속한 기업들을 조기에 선별해서 투자하는 것을 투자 철학으로 삼고 있다. 개인적으로 투자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 역시 기업이 속한 산업의 미래성장성과 비전이다. 이같은 철학이 코어라인소프트의 우수한 회수 성과로 이어졌다.

이외에도 신 전무는 다수의 우수 회수 사례를 만들어냈다. 대표적으로 2017년 20억원 규모로 투자한 초정밀 잉크젯 프린팅 전문기업 엔젯은 회수액 155억원(멀티플 7.1배)를 달성했다. 이외에 레인보우로보틱스(멀티플 4.4배), 뉴로메카(멀티플 4.3배), 비씨엔씨(멀티플 3.7배) 등이 대표 포트폴리오다.

해당 성과들을 인정받아 신 전무는 지난해 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그가 현재 주목하고 있는 신성장 산업은 AI, 자율주행, 이차전지, IT부품, 우주산업 등이다. 또 바이오 부문에서도 지속적으로 유망 기업을 찾을 계획이다.

1981년 한국기술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우리벤처파트너스는 바이오뿐 아니라 ICT, 이커머스, 소재·부품·장비, 딥테크 등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전통의 '명가'다. ‘VC 사관학교’라고 불릴 만큼 VC업계의 성장에 다방면에서 기여해왔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여러 유망 기업을 찾는데 몰두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중국 바이오텍 '칼스젠(CARsgen Therapeutics)'과 미국 의료기업 '진에딧(GenEdit)' 등이 있다. 이중 칼스젠은 국내 VC로는 처음으로 중국 현지 바이오 기업 투자를 리드한 사례로 홍콩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지난해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되면서 벤처투자 활동은 다소 주춤했다. 다만 올해부터는 투자와 회수, 펀딩 등 모든 부문에서 활동 반경을 크게 넓힐 계획을 갖고 있다. 우리금융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역시 기대되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영역은 펀드 청산 실적이다. 배달의민족과 토스 등을 담은 펀드 'KTBN 7호 벤처투자조합'이 오는 5월 청산을 앞두고 있다. 예상되는 내부수익률(IRR)은 30% 이상이다. 이외에도 'KTB 해외진출 Platform 펀드' 등 4개의 조합이 청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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