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RS, 미국법인 설립 '롯데리아 진출 본격화' 지난해 말 100% 자회사 ‘LOTTEGRS USA’ 신설, 동남아 성공 기반 해외사업 확장
서지민 기자공개 2024-03-18 13:37:0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3일 13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의 외식 프랜차이즈 계열사 롯데GRS가 미국법인을 설립했다. 롯데리아의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동남아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미주에서도 입지 확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업계에 따르면 롯데GRS는 지난해 말 미국 델라웨어주에 ‘LOTTEGRS USA’ 법인을 설립했다. 롯데GRS가 지분 100%를 가진 완전 자회사다. 베트남 법인(Vietnam Lotteria)에 이은 두 번째 해외 거점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롯데리아의 미국 직진출을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며 "아직 시장을 조사하며 식자재 조달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현재 롯데GRS는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라오스, 몽골 등 6개 국가에서 햄버거 브랜드 롯데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본고장인 미국에 진출해 해외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마스터 프랜차이즈(MF)가 아닌 직진출을 선택해 실제로 사업을 본격화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직진출은 현지 기업에 가맹사업 운영권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받는 MF 방식에 비해 인건비, 매장 임차료 등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며 리스크가 크다.
대신 브랜드 품질을 유지하면서 현지 맞춤형 전략을 빠르게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현지 시장에 무사히 안착할 경우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 얻는 효익은 MF 방식보다 훨씬 크다.
현재 롯데GRS의 해외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베트남 역시 직진출 방식을 통해 진출했다. 직접 현지에 법인을 두고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신메뉴와 마케팅에 주력한 결과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리아 베트남 법인은 2022년 전년대비 76.3% 증가한 108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9월 기준 24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GRS가 신규 진출 국가로 점찍은 미국은 이미 여러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뛰어들어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시장이다.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트, CJ푸드빌의 뚜레쥬르를 비롯해 BBQ, bhc, 청년다방 등이 매장을 두고 있다.
세계 최대 외식 시장인 미국을 공략해 국내에서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 패스트푸드 시장 규모는 2019년 2730억달러(약 360조원)를 넘어섰다. 수년사이 K-문화의 인기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면서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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