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사후관리시스템 고도화…NPL 감축 기대 안전판 역할 확대에 NPL 증가세…여신사후관리 강화로 대응 효율화
이재용 기자공개 2024-06-04 12:40:5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1일 11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여신사후관리시스템을 현 수준보다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부실여신의 증가, 비대면 대출 활성화와 신상품 출시 등 사후관리의 복잡성과 다양성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고도화 시스템으로 신속한 부실채권(NPL) 감축도 가능할 것으로 기업은행은 기대하고 있다. 경기침체기 민감도가 높은 중소기업에 정책금융을 지원하며 NPL 역시 확대된 만큼 건전성 관리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사안이다.
기업은행은 최근 디지털 대응, 효율적인 시스템, 내부통제 강화 및 ESG 경영을 추진방향으로 하는 '여신사후관리시스템' 재구축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28일 제안 공고를 내고 현재 입찰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기업은행은 그간의 여신사후관리시스템이 가시성 및 편의성 제한으로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변화에 효과적인 대응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시스템 개편은 △시스템 최신화 △전자문서화 △업무프로세스 재설계 △내부통제 강화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먼저 DA표준과 IBK프레임웍 등 IT표준 준수로 시스템 확장성을 확보하고 성능을 개선해 인프라 재구축에 따른 처리속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기술지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최신화로 장애 리스크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직관적인 사후관리 프로세스 구현과 UI/UX 재배치 등을 통한 업무프로세스 재설계도 추진한다. 실시간 연계, 전산화 등을 통해 실효성 있는 기일관리 목록을 제공하고 누수없는 채권관리 환경도 구현한다.
상환자금 거래 시 시스템을 통한 제어로 자금의 횡령 방지 등 운영리스크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기업은행의 숙제로 떠오른 부실채권 관리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기업은행 측은 “직관적인 시스템으로 신속한 부실채권 감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최근 정책금융 공급 등 중소기업 안전판 역할을 확대하면서 건전성 지표 관리가 필요한 상태다. 지난 1분기 누적 중기대출은 237조29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조7980억원이나 증가했다. 문제는 중기대출이 상대적으로 부실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금리와 실물 경기의 더딘 회복세 등으로 중기대출 부실 위험은 더 커졌다. 실제로 2021~2022년 0.85%이던 NPL비율은 지난해 말 1.05%로, 지난 1분기엔 1.12%로 악화됐다. 기업은행이 여신사후관리시스템 재구축에 나선 이유다.
이번 시스템 개편은 12개월 이내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내달 12일 제안 발표회 평가 이후 사업자를 선정하고 분석 및 설계, 재구축 개발, 테스트 검수와 안정화를 거쳐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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