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6월 28일 07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반 에듀테크 스타트업 데이터뱅크가 최근 대만에 제품 라이선스 판매하며 글로벌 저변을 넓히고 있다. 데이터뱅크는 시험 응시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모의고사, AI 자동 채점 및 첨삭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스트글라이더’를 개발했다.

28일 벤처투자(VC)업계에 따르면 데이터뱅크는 최근 대만IDP와 테스트글라이더 아이엘츠(IELTS)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한국, 중국, 홍콩에 아이엘츠 라이선스를 공급한데 이어 사용 국가를 넓혔다. IDP는 아이엘츠 시험 주관사다.

회사는 현재 다른 아시아 국가와의 계약도 추진 중이다. 송다훈 데이터뱅크 대표는 “호주 IDP 본사에서 테스트글라이더를 검증한 후 해외 지사들이 서비스를 쓸 수 있게 허용했다”며 “다른 글로벌 국가들과도 제품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스트글라이더는 최첨단 SaaS 솔루션을 통해 토플, 아이엘츠 영어 쓰기 및 말하기 영역을 자동 채점하고 수정하는 서비스다. 회사 측은 통상적으로 학원에서 3일 정도 걸리던 말하기, 쓰기 채점을 테스트글라이더를 이용하면 AI가 1분 이내에 끝내고 모범 답안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테스트글라이더 아이엘츠’는 실전 모의고사를 구현하는 플랫폼이다. 아이엘츠는 해외 취업, 유학, 이민 과정에 필수적인 국제공인 시험으로 꼽힌다.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에서는 토플보다 더 선호한다고 알려진다.

지난해 말에는 IDP코리아와 아이엘츠 시험 접수 파트너 계약을 수주하며 플랫폼 활용도를 높였다. 테스트글라이더 플랫폼 내에서 아이엘츠 응시권을 공식적으로 접수할 수 있다.

데이터뱅크는 서울 대치동 영어강사 출신 송다훈 대표가 2019년 설립한 회사다. 송 대표는 교육 AI 솔루션 기업이자 유니콘 기업인 뤼이드의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출신이다.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모든 사람에게 양질의 교육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창업했다. 설립 직후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창업성장기술개발 프로그램'에 선정됐으며 'SW3일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성장성을 인정받아 2020년 슈미트로부터 3억원 시드 투자를 받았으며 2021년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인터베스트, KB인베스트먼트 등으로 부터 총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세종대학교, 홍익대학교, 대원외국어고등학교 등 다수 교육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테스트글라이더를 제공했다.

지난해에는 시리즈B 라운드를 열고 50억원을 조달했다. 투자에는 KDB산업은행, 컴퍼니케이파트너스, D3쥬빌리파트너스, 슈미트, 가우스벤처스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