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경남은행 부행장보, 승진 2달 만에 행장 선임 '파격' '횡령 사태 수습' 예경탁 행장 전격 교체…빈대인 BNK금융 회장, 쇄신에 방점
최필우 기자공개 2025-02-18 10:55:1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7일 18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은행이 예경탁 행장 연임 대신 CEO 신규 선임을 택했다. 김태한 부행장보(사진)가 신임 행장으로 선임돼 경남은행을 이끌게 됐다. 김 부행장보는 상무에서 부행장보로 승진한 지 2달 만에 CEO로 선임되며 파격 인선의 주인공이 됐다.일각에서는 예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기도 했으나 빈대인 BNK금융 회장의 선택은 쇄신이었다. 예 행장이 2023년 불거진 횡령 사태 수습에 공헌했으나 빈 회장은 세대교체를 우선시 한 것으로 풀이된다. 1969년생 김 부행장보가 취임하면서 쇄신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11월 상무→12월 부행장보→2월 행장 최종후보' 탄탄대로
김 내정자는 1969년생으로 마산고등학교, 창원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창원대로지점장, 함안지점장, 여신심사부장, 창원공단지점장, 영업부장, 여신지원본부장(상무)를 거쳤다. 일선 영업점과 본점 지원 조직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다. 현재는 부행장보 직급으로 기업고객그룹장 겸 투자금융그룹장을 맡고 있다.
BNK금융 안팎에서는 예상 밖의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내정자가 부행장보로 승진한 지 불과 2달 뿐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중순만 해도 상무 직급이었던 김 내정자는 부행장보로 승진한 지 2달 만에 행장 최종 후보에 선임되며 BNK금융 자추위 인선 작업의 주인공이 됐다.
예 행장은 첫 임기인 2년을 소화하고 물러나게 됐다. 2023년 수면 위로 드러난 대규모 횡령 사태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 사건은 예 행장 임기 중 발생하지 않았고 새로 행장에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발견됐다는 점에서 CEO의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견해에 힘이 실렸다. 지난 2년간 사태 수습에 공헌했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금융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제재를 받은 게 자추위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69년생 행장 취임, 세대교체 속도 높인다
세대교체를 중시하는 빈 회장의 의중도 반영됐다. 김 내정자는 1969년생으로 이번 자추위에서 선임된 CEO 최종 후보 중 가장 젊다. 1966년생인 예 행장도 전임 행장보다 4살 젊어 취임 당시 세대교체 기수로 평가됐다. 빈 회장의 세대교체 중시 기조가 이번에도 이어진 셈이다.
김 내정자가 취임하면 경남은행의 쇄신 작업에 속도가 날 것으로 관측된다. 경남은행은 내부통제 강화를 골자로 하는 조직 시스템과 문화 개선에 한창이다. 김 내정자를 필두로 새롭게 꾸려지는 임원진은 횡령 사태 이후 새롭게 정립된 기준으로 내부통제와 준법감시 수준을 높여야 한다.
BNK금융과의 시너지도 가속화 된다. 경남은행에는 빈 회장이 외부에서 영입한 권재중 부사장(CFO)이 부행장을 겸직하고 있다. BNK금융은 지주와 경남은행 CFO 겸직 체제를 바탕으로 영업과 자본비율 관리 전략을 수립해왔다. 자산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취임한 예 행장과 달리 김 내정자는 그룹 차원의 자산 리밸런싱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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