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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인사 풍향계]성대규 단장 CEO 취임 수순, '영입 인사' 힘 실린다동양생명 대표로 PMI 진두지휘 유력…ABL생명 CEO도 외부 인재 합류에 무게

최필우 기자공개 2025-05-12 12:40:23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14시1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경영진 재편 작업에 착수한다. 성대규 우리금융 보험사 인수단장(사진)이 CEO에 취임해 PMI(인수 후 합병) 작업을 진두지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양사 PMI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성 단장과 합을 맞출 또 한명의 CEO 영입이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경영진 재편을 완료하면 외부 인사 중심의 그룹 사장단이 구축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자산운용 대표에 영입 인사를 기용한 데 이어 우리카드 CEO 자리도 업계 전문가에게 맡겼다. 보험 역시 전문성이 중시되는 업권으로 영입 위주 인선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7월초 주주총회 개최, 경영진 교체 예정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7월 초 동양생명과 ABL생명 주주총회를 계최한다. 주주총회에서 양사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할 예정이다.

현재 이문구 동양생명 대표와 시예저치앙 ABL생명 대표가 각사를 이끌고 있다. 이들은 다자보험그룹이 보험사 매각을 타진하는 과정에서 CEO에 취임하거나 연임했다. 우리금융이 경영권을 인수하는 만큼 그룹 전략에 부합하는 새로운 CEO를 선임하는 수순이다.

우리금융 안팎에서는 성 단장의 CEO 취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성 단장은 지난해 상반기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추진하는 단계부터 인수단장으로 내정된 인물이다. 인수단장을 맡는 데 그치지 않고 인수 보험사 CEO까지 맡기기 위한 영입이었다. 그룹 내 보험 전문가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

우리금융이 성 단장을 낙점한 건 보험사 인수 후 합병 작업까지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성 단장은 신한생명 대표로 오렌지라이프와 합병을 진두지휘한 경험이 있다. 보험사 간 합병은 임금, 직급 체계를 개편하고 노동조합을 설득하고 화합을 이끌어야 해 난이도가 높은 작업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도 인수 후 합병 절차를 밟는다. 비교적 최근 보험사 간 합병을 성사시킨 성 단장이 키맨으로 낙점됐다.

성 단장과 합을 맞춰 PMI 작업을 할 CEO 추가 영입 방안도 거론된다. 우리금융은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을 통합 작업을 4개월 만에 완료한 경험이 있으나 보험사 통합 작업은 더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합병 논의를 전개하는 동시에 통합 전까지 ABL생명 경영을 맡아줄 CEO가 필요한 상황이다.


◇증권·자산운용·카드 이어 보험까지…확고한 전문가 CEO 기용 방침

동양생명과 ABL생명 CEO에 외부 인사가 기용되면 전문성을 중시하는 비은행 계열사 사장단 인선 기조를 이어가게 된다. 임 회장은 자본시장 계열사로 분류되는 우리투자증권과 통합 우리자산운용을 출범시키면서 옛 대우증권 출신인 남기천, 최승재 대표를 중용했다. 올초에는 우리은행 출신 몫이었던 우리카드 대표에 업계 전문가인 진성원 대표를 기용하기도 했다. 보험사 CEO 2인이 추가되면 외부 전문가 그룹 한 축이 추가된다.

성 단장은 통합 보험사 경영진을 구성하는 권한도 일임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투증권은 남 대표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옛 대우증권 출신 임원들을 대거 영입해 조직을 꾸렸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경우 내부에서 경력을 쌓은 인사들과 성 단장의 리더십을 뒷받침할 수 있는 영입 인재들이 경영진에 포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보험사도 업계 경험 없인 경영이 사실상 불가능해 전문가 외부 영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투증권이나 추후 출범할 통합 보험사 내부에서 차기 CEO를 선임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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