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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솔루션 제안, 8조 자본력 활용 전면 지원 " [2019 증권사 IB 전략]강성범 미래에셋대우 IB1부문 대표

이경주 기자공개 2019-05-20 09:31:06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6일 07: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합 미래에셋대우가 출범한지 올해로 4년차다. 그간 눈부시게 성장한 조직을 꼽자면 단연 IB(투자은행)부문이다. 창출이익이 통합 초기 500억원에서 지난해 2400억원 규모로 수직 상승했다. 전체 이익의 40% 이상이 IB에서 발생한다. 미래 성장을 이끌 부문도 역시 IB다.

IB는 올해 또 다른 도약을 준비 중이다. 최대 고객인 대기업들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하기 시작했다. 승계와 정부규제, 인수합병(M&A) 등 고객이 직면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먼저 고민했다. 그리고 최적의 해법을 고안해 냈다. 다양한 딜 수임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사전작업이다.

지난해 말 IB1부문대표로 발탁된 강성범(사진) 전무가 새 미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강 대표를 최근 을지로 본사 집무실에서 만나 진행상황을 들어봤다.

강성범 미래대우 전무
◇대기업별 솔루션 제안…8.3조 자본력으로 차별화

IB1부문은 미래에셋대우 IB의 시작점이자 기반이라 할 수 있다. 최대고객인 기업 네트워킹을 담당하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IB1부문은 6개 본부와 2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기업금융1, 2본부 △종합금융1, 2본부 △IPO본부 △스페셜시추이에션(SS)본부 △공모리츠금융팀 △플랫폼사업팀 등이다. 이중 기업금융1, 2본부와 IPO본부에 소속된 RM(릴레이션 매니저)들이 기업 네트워크 담당으로 영업 최일선에 있다.

강 대표가 1B1부문을 이끈지는 약 반년이 지났다. 그 사이 변화가 있었다. 조직 간 협력시스템이 도입되고 새 조직이 신설됐다. 대기업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하기 위해 IB1부문 역량이 총동원되고 있었다.

대그룹들은 다양한 현안에 직면해 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으로 인한 사익편취 규제해소, 가업승계로 인한 지배구조 정리, 대규모 투자나 M&A를 위한 자금조달 등 각 그룹별 사정이 다르다.

미래에셋대우는 고객요청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았다. 먼저 각 그룹별 현황을 심층 분석하고, 각기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고안했다. 미래에셋대우만이 가능한 자본력(8조3500억원) 활용을 솔루션에 넣어 경쟁 하우스와 차별화했다. 연초부터 시작한 작업으로 강 대표는 '제안영업'이라고 표현했다.

강 대표는 "고객사 애로사항이 있을 텐데 요청하기 전에 IB가 먼저 고민하고 최적의 해법을 제안하겠다는 것"이라며 "가령 M&A가 활발한 그룹은 레버리지(타인자본)를 일으킬 수밖에 없는데 재무부담을 낮출 수 있게끔 자산 유동화 방안 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8.3조 최고 자본력을 기반으로 그룹 자산을 직접 매입하는 방식도 가능한 것이 미래에셋대우만의 해법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솔루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본부 간 협력시스템을 구축했다. 솔루션은 RM과 종합금융본부 소속 PM(프로덕트 메니저)이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만들고 있다. 종합금융본부 PM은 PF나 구조화금융 등 투자를 담당하는 인력들로 미래에셋대우 자본활용과 함께 리스크 관리에 기여할 수 있다. 강 대표는 "솔루션은 전문적인 배경지식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RM 뿐 아니라 투자금융을 하면서 회계적, 법률적 경험을 쌓은 PM이 함께 고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솔루션 제안이 당장 수익창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발행사가 제안을 수락해야 다양한 딜이 부수적으로 창출되고 수임 기회를 얻기 때문이다. 다만 솔루션을 제안한 것만으로도 발행사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무료 컨설팅을 제공한 셈이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IB다운 제안으로 고객사 경영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객사 신뢰를 얻으면 솔루션에 필요한 딜 뿐 아니라 향후 DCM이나 ECM에서도 수임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IB1부문은 현재 알만한 대그룹엔 모두 솔루션을 제안해 둔 상태다. 일부는 성과가 가시화할 전망이다. 강 대표는 "미래에셋대우가 참여하는 솔루션 관련 딜들이 이르면 6월부터 하나 둘 공개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각지대는 없다…위기그룹·중소중견도 커버

올해 신설된 조직 역시 제안영업 연장선에 있다. 올 초 스페셜시추이에션(SS)본부와 플랫폼사업팀, 공모리츠금융팀이 새로 만들어졌다.

SS본부는 이름 그대로 특수상황(스페셜시추이에션)에 있는 그룹이나 기업에 대처하기 위한 조직이다. 지배구조나 구조조정 이슈가 있는 한진이나 금호아시아나, 현대상선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강 대표는 "이번에 SS본부를 새로 만든 것도 제안영업의 한 측면"이라며 "이슈에 직면한 기업들이 정상화되기까지 여러 해법이 필요한데, 차별화된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SS본부는 현재까지 인력 충원을 진행 중이다.

플랫폼사업팀은 전자투표 관련 무료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지난해 셰도보팅(Shadow voting) 제도 폐지로 주주총회 안건 통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들을 위한 서비스다. 올해 주총에서 이미 100여개 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했다.

역시 중장기적으로 중소중견기업까지 제안영업 울타리에 포함시키기 위한 조치다. 플랫폼 사업은 IB가 기업과 투자자 사이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현재는 전자투표 기능(플랫폼V)만 제공하고 있지만 향후 컨설팅(플랫폼C) 기능을 넣어 진화시킬 계획이다. 역시 기업 솔루션 제공으로 귀결된다.

강 대표는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도 기여하기 위해 플랫폼 조직을 세팅했다"며 "영향을 발휘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잘 되면 다양한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대표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IB1부문대표로 선임됐다. 강 전무는 사내에서 손꼽히는 기업금융(커버리지) 전문가다. 구 대우증권 출신으로 미래에셋대우에선 기업투자금융본부장과 기업금융본부장을 지냈다. 역량을 인정받아 2017년부턴 경영혁신부문대표를 맡아 회사 중대사인 7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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