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에 움츠렸던 KB증권, 헤지펀드 판매 기지개켠다 안다운용 롱숏 200억 펀딩 개시…라이프운용 만기매칭형도 준비
이돈섭 기자공개 2023-01-27 10:05:4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0일 07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임 사태로 헤지펀드 상품 판매에 소극적이었던 KB증권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해에도 여전히 변동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안다자산운용에서 롱숏펀드를 소싱해 판매에 돌입하는 한편, 금리인상 기조를 활용해 만기매칭형 펀드 출시를 위해 수요조사 등 절차를 밟고 있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안다자산운용의 안다α 에버그린 일반사모투자신탁 1호' 판매를 시작했다. 펀딩 목표는 약 200억원이다. 펀드 설정 전 KB증권이 수요 조사를 실시했는데,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KB증권이 주목한 것은 안다운용 롱숏펀드 성과다. 안다운용은 2021년 6월 롱숏전략에 주력하는 '안다롱숏드림 1호' 펀드를 론칭한 데 이어 지난해 후속작 '안다롱숏드림 2호'를 선보였는데 각각 지난해 말 기준 설정 후 누적 수익률로 27%, 13%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외 매크로 환경 변화에 따라 증시가 맥을 못추던 상황 속에서 두 펀드 모두 우수한 성과를 거두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KB증권 관계자는 "올해 시장을 전망하면서 헤지 수단에 중점을 두고 상품 소싱 작업을 거쳐왔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안다운용이 KB증권을 통해 선보이는 안다α에버그린 1호 펀드는 롱숏 전략에 주력하면서 메자닌 자산 매입과 IPO 전략 등 이벤트드리븐 전략을 가미해 운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채권 ETF 로테이션 전략도 녹여 알파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금리상승 구간을 감안해 유휴 현금을 만기형 단기 회사채 ETF로 운용하면서 주식 차입을 위한 담보로 활용하는 한편, 유동성 확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전략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른 채권 ETF로 로테이션하면서 추가 수익을 추구할 계획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전망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은 만큼, 안다운용 펀딩 성과에 상당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이번 펀딩 성과에 따라 다른 판매사 펀딩 움직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안다운용 외에도 현재 라이프자산운용 등과 만기매칭형 펀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향후 시장 상황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올해 매력적인 상품을 소싱해 선보일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취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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