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그룹, '주주환원' 종합세트 내놨다 홀딩스·정보통신·평가정보 3사 발표, 배당 상향부터 자사주매입·소각까지 결정
김슬기 기자공개 2023-11-24 07:36:3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1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ICE그룹이 대대적인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지주회사인 NICE홀딩스를 필두로 계열사인 NICE평가정보와 NICE정보통신까지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 NICE그룹 상장 3사의 경우 주가흐름이 지지부진했던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이번 NICE그룹의 행보는 주주환원정책의 총집합이라고 할 수 있다. 주당 배당금 상향부터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르기까지 동원할 수 있는 정책을 골고루 제시했다. 특히 자사주 소각은 더욱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발행주식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기 때문이다.
◇ NICE홀딩스, 배당유입액 60% 이상 환원 결정
21일 NICE홀딩스는 이사회를 열고 2023~2025년 3년간 주주환원정책을 확정지었다. △정기 배당 상향 △자기주식 소각 △배당 절차 개선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일단 매년 자회사 배당유입액의 60% 이상을 배당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2022년말 주당 배당금 410원을 기준으로 향후 3년간 연 10% 이상 주당 배당금을 상향한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향후 3년간 매년 발행주식총수의 1% 이상에 해당하는 자기주식을 소각하겠다고도 밝혔다. 현재 발행주식 중 자사주 비중은 5.6%다. 또 현재 배당기준일을 먼저 정한 뒤 배당액을 확정하는 방식에서 배당액을 확정한 뒤 기준일을 정하는 식으로 절차도 개선할 예정이다.

NICE홀딩스는 NICE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다. 올 3분기 기준으로 39개의 종속회사(해외법인 제외)를 두고 있다. 이 중 상장사는 8개다. NICE홀딩스는 NICE평가정보(43%), NICE디앤비(35%), NICE신용평가(100%), 한국전자금융(35.8%), NICE정보통신(42.7%) 등을 거느리고 있다.
NICE홀딩스는 다수의 계열사로부터 배당을 받아서 수익을 내는만큼 자회사 배당유입액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방침이다. NICE홀딩스는 2021년에 배당금으로 223억원, 2022년 257억원, 2023년 3분기 249억원을 받았다. 2022년 현금배당은 145억원으로 계열사 배당금의 56% 수준이었다.

◇ '캐시카우' NICE정보통신·평가정보도 동참
지주사인 NICE홀딩스 외에도 NICE정보통신과 NICE평가정보도 나란히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NICE정보통신은 결제서비스 전반을 제공하는 곳으로 VAN업계 1위사업자이며 NICE평가정보는 개인신용정보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두 곳은 그룹 내에서도 핵심 캐시카우로 꼽힌다.
NICE정보통신은 향후 3년간의 중장기 주주환원책을 내놨다. 2022년말 주당배당금 650원을 기준으로 향후 3년간 10% 이상 지속적으로 상향하고 순이익의 25% 이상을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단 이는 별도기준이며 비경상 이익을 제외한다. 이와 더불어 자사주 60억원도 매입하기로 했다.
NICE평가정보 역시 자사주 60억원을 매입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2.55%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고 올해 12월 19일부터 내년 12월 18일까지 자사주를 추가로 사들인다. 이와 더불어 이달말 60만7150주의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발행주식 총수의 1%에 해당하며 소각예정금액은 56억원이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NICE정보통신과 NICE평가정보의 배당이 우상향하게 되면 지주사인 NICE홀딩스의 배당도 늘어나는 구조가 된다. 배당 뿐 아니라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당 가치를 높히면서 주가도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이번에 정책을 발표한 3곳은 연초 대비 주가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던 터라 향후 주가 상승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NICE그룹 관계자는 "최근 자본시장 변화에 부응하고자 보다 강화된 주주환원정책을 마련했다"며 "주주환원책 중에서도 NICE홀딩스와 NICE평가정보의 자사주 소각은 이번에 처음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우리금융, '회장 3연임 주총 특별결의' 신설…금융권 영향은
- [카드사 글로벌전략 점검]신한카드, 글로벌 4각편대…카자흐, 'JV전환' 덕 봤다
- [여전사경영분석]NH농협캐피탈, 건전성 중심 운영 지속…상반기 실적 전망은
- [우리금융 동양생명 M&A]CET1비율 새 목표 '13%', 자본 배치 계획은
- [캐피탈사 해외법인 실적 점검]BNK캐피탈, 중앙아 법인 성장 궤도 안착…신사업 추진 지속
- [우리금융 동양생명 M&A]금융지주 계열 생보사, 중위권 싸움 불붙는다
- [Rating Watch]등급 상향 기대감 LG CNS, 남은 트리거 ‘차입금의존도’
- [IR Briefing]카카오뱅크, 월등한 여신 성장 자신감 배경엔 '개인사업자'
- [우리금융 동양생명 M&A]임종룡 회장 '비은행' 재건 완수, 추가 보강 계획은
- [은행경영분석]카카오뱅크, 수신 운용이 견인한 순익 성장세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도우인시스 IPO]손바뀜 1년여만에 상장 결실, 2년 의무보유로 안전판
- '돋보인 해외성장' 에이피알, 1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
- 패스트파이브 '파이브스팟' 매출·이용자 모두 잡았다
- [도우인시스 IPO]코스닥 상장 본격 시동…상단 기준 3400억 목표
- [삼성SDI 2조 증자]유증 규모 1.7조로 축소, 고환율에 셈법도 복잡
- [DN솔루션즈 IPO]철회 배경에 '밸류에이션·구주매출' 영향 컸나
- [Deal Story]신종자본증권 '대흥행' 우리금융, 4000억 증액 확정
- [소노인터내셔널 IPO]모나용평의 추억, 다시 만난 미래에셋·대신증권
- SBS, 최대 1500억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 타진
- 우투 1Q 실적 존재감 '미미'…본인가 이후 사업 본격 '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