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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메카코리아, IPO 일정 연기 '또 악재' 中, 현지공장 이전명령…지난해 공장화재 이후 두번째 상장 악재

신민규 기자공개 2015-04-17 09:47: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5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에 이어 화장품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업체로 주목받고 있는 코스메카코리아의 상장 시점이 무기한 연기될 전망이다. 지난해 설립한 중국 현지공장을 중국 정부가 이전하도록 조치하면서 해외매출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영향이 컸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상장예비심사 청구 후 내년 상반기 상장하려던 계획을 잠정 연기했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고 있다.

당초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해 중국 소주에 설립한 코스메카화장품(소주)유한공사의 실적을 지켜본 후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중국 진출은 중국 화장품 기업이 주문하는 제품을 현지 공장에서 직접 제조해 조달하기 위한 것으로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이를 통해 이미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현지공장을 고속도로 부지로 사용하기로 결정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이미 지어놓은 공장을 새로운 부지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라 실제 해외매출이 일어나는 데에도 그만큼 시간이 걸리게 된 것이다. 중국 정부는 부지 및 관련 설비에 대해서 충분한 보상을 약속했지만 실제로 관철되기까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메카코리아가 상장 악재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상장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충북 음성 제1공장이 화재를 입으면서 계획이 지연됐다.

지난해 매출은 687억 원, 영업이익 32억 원, 당기순이익 6억7000만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중국 공장설립 비용으로 당기순이익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는 국내 화장품 OEM업체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중국에 진출해 기록적인 매출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기능성 화장품 연구개발 및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1999년 10월 사업을 시작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최근 몇 년간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화장품 'BB크림'을 가장 먼저 개발한 회사다. BB크림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2년 전에 앞서 개발을 했지만 마케팅이 원활하지 못해 사장되고 말았다.

이후 타 업체가 BB크림 붐을 일으킨 것을 계기로 코스메카코리아는 3중 기능성 BB크림, BB크림과 파운데이션의 장점을 결합한 BB데이션을 개발해 흥행에 성공했다. 현재 주요 거래기업으로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미샤, 토니모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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