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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순환출자 해소 7조' 어디서 끌어오나 [롯데 왕자의 난]그룹 보유 현금 3.6조, 'IPO·외부차입' 재원 마련 나설 듯

연혜원 기자공개 2015-08-12 08:19: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1일 18: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해 순환출자 해소와 지주사 전환 카드를 꺼냈다. 연말까지 순환출자 80% 이상을 해소할 계획으로 약 7조 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그룹이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은 소요 자금의 절반에 불과해, 향후 재원 마련 방안에 관심이 모아진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적으로 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다"며 "지주회사 전환에 약 7조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7조 원은 롯데그룹 전체의 2~3년치 순이익에 해당한다. 그만큼 자금 조달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호텔롯데를 중심으로 주요 계열사들의 현금성자산 합은 3조 6368억 원이다. 7조 원에 한참 못 미치는 금액이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해선 외부자금 조달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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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호텔롯데 상장 과정에서 공모자금이 일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롯데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경우 역대 최대 규모(4조 8881억 원)인 삼성생명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호텔롯데는 2011년 이후 영업실적이 꾸준히 개선된 데다 한국 롯데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라는 프리미엄까지 더해져 몸값은 20조 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또 호텔롯데 외에 다른 비상장 계열사 기업공개를 통해 추가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로부터 추가 차입도 예상된다.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건설 자금의 상당 부분도 일본 롯데홀딩스로부터 왔다. 롯데물산은 호텔롯데의 지급보증으로 일본 롯데홀딩스로부터 5920억 원을 장기로 차입했다.

일부에서는 내부 거래금 등을 제하면 실제로 조달해야 하는 재원은 7조 원에 못 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계열사 간 지분거래가 이뤄지는데 이 때 내부 거래금액이 7조 원에 계상됐을 가능성이 크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TF팀을 꾸려 차차 논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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