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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정보 유출' 콜마BNH, 상장후 주가 7배 껑충 '다단계 사업' 걸림돌 직상장 포기, 임직원과 주주 30명 부당거래 혐의

연혜원 기자공개 2016-01-07 08:27:14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6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직원과 주주 30여 명이 합병정보로 158억 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거둔 혐의를 받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업체 콜마비앤에이치(BNH)의 주가가 우회상장 이후 17개월 간 약 7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로 지난 7월 미래에셋제2호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흡수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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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비앤에이치는 코스닥 시장 입성 이후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연일 상승곡선을 그렸다. 2014년 7월 25일 1만 1065원에 상장한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5일 기준 종가가 7만 9000원까지 올랐다. 상승폭이 7배를 웃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으로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까지 매출액 1798억 원, 영업이익 266억 원을 각각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3.7%, 영업이익은 64.2% 각각 증가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다단계(네트워크 마케팅 채널) 사업의 불안정성이 걸림돌로 작용해 직상장 대신 스팩을 통한 우회상장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기능식품 '헤모힘'을 주력상품으로 하는 다단계 업체 '애터미(Atom美)'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약 8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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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비앤에이치의 우회상장을 위해 쓰인 미래에셋제2호스팩는 합병발표 이후 약 2개 월간 주가가 6배 넘게 뛰었다.

미래에셋제2호스팩은 2014년 7월 23일 코스닥시장에 공모가 2000원으로 상장됐다. 같은 해 8월 콜마비앤에이치와의 합병을 발표하고 거래를 재개한 약 2달 후인 10월, 주가는 1만 3000원까지 치솟았다.

미래에셋제2호스팩은 합병을 발표하기 직전인 8월 24일에도 주가가 3100원까지 오르는 등 급등세를 탔다. 업계 관계자들은 스팩이 특별한 이슈 없이 주가가 오른 것은 합병정보가 내부 임직원들에게 알려져 선취매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편 재무책임자(CFO)를 포함한 임직원과 주주 30여 명이 스팩 합병 정보를 사전에 알고 미래에셋제2호스팩 200만 여주를 사들여 158억 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올린 혐의는 지난 7월 금융위원회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밝혀졌다. 검찰은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21일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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